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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알리·테무·쉬인 경험한 韓소비자 10명 중 8명은 ‘불만’…이유 보니

대한상공회의소, 1일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 발표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출연 중인 배우 마동석. [ⓒ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알리익스프레스 광고 출연 중인 배우 마동석. [ⓒ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영상 갈무리]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들이 초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쇼핑 만족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가 공개한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 이용 현황 및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 이내 알리익스프레스(이하 알리)‧테무‧쉬인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의 93.1%는 ‘제품 가격이 저렴해서’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어서 복수응답으로 ▲‘다양한 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43.5%) ▲‘득템하는 쇼핑 재미가 있어서’(33.8%) ▲‘할인혜택이 많아서’(30.6%) ▲‘국내 상품도 함께 구입가능해서’(10.3%) ▲‘정품 같은 가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8.9%) 순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응답자의 10명 중 8명(80.9%)은 이용에 불만이 있으며, 피해를 경험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불만이나 피해 경험 없다’는 19.1%였다. 세부적인 불만이나 피해사항으로는 10명 중 6명(59.5%)이 배송 지연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 광고’(33.5%) ▲‘AS 지연’(28.8%) 등 순이었다. ‘배송 오류’(21.4%), ‘개인정보 유출’(18.3%), ‘AS 거절’(16.9%), ‘가품 판매’(15.8%)도 불만 사유로 나타났다.

불만이나 피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는 ‘해당 온라인쇼핑 플랫폼에 해결 요청을 한다’(56.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10명 중 4명(39.9%)은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국내 소비자 보호기관 등에 피해를 상담한다’는 비중은 7.9%에 불과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

불만이나 피해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이유로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하고 구매했었기 때문에’(56.6%) ▲‘대응하는 절차가 번거롭고 까다로울 거 같아서’(54.3%) 등을 차례로 꼽았다.

피해예방이나 해결책에 대해서는 ‘국가간 소비자 피해해결을 위한 공조 협력시스템 구축 강화’(56.9%) 의견이 가장 많았고, 이어 ‘피해 예방을 위한 다양한 피해 사례정보 제공(49.5%)’이 뒤를 이었다. 또한 ▲‘피해 정보공개 등 모니터링 강화’(48.9%) ▲‘국내 관련부처간 협력 공조시스템 강화’(37.4%) ▲‘국내 통관 강화’(31.8%)도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용 구매빈도는 월 1회(58.9%)나 2회(19.5%)가 대다수를 차지했고, ▲3~4회 15.5% ▲5회 이상 6.1%였다. 1회 이용 시 평균 4만2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생활용품(53.8%), 의류(40.1%), 스포츠‧레저(33.1%), 가방지갑 및 잡화(32.8%), 컴퓨터 및 주변기기(27.4%), 가전‧전자‧통신기기(25.9%), 신발류(14.4%)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자들은 국내 동일‧유사한 제품과 비교해 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의 상품판매 ‘가격수준이 반값 이하’라는 비중이 10명 중 7명(76.4%)에 달했다. 향후 이용의향에 대해서는 이용자의 절반 정도(56.6%)만 이용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중국 온라인 쇼핑플랫폼은 국내 소비자의 구매 선택권을 넓혀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소비자 보호와 공정한 시장 경쟁환경 조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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