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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침묵한 통신·제조사 임원들…방통위원장 만나 나눈 얘기는?

22일 방송통신위원장 간담회에 참석한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침묵을 유지한 채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 디지털데일리]


[디지털데일리 채성오기자] 22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과 통신·제조사 임원진이 만난 간담회 현장은 취재진의 열기와는 달리 침묵의 향연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은 김홍일 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위해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 모였다.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삼성·애플 고위 임원진이 총 출동한 자리였지만, 간담회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한 마디도 꺼내지 않은 채 갈 길을 재촉하기 일쑤였다. 기대를 모았던 전환지원금 확대 여부나 단말기 출고가 인하 방안에 대한 질문에도 침묵을 유지하며 굳은 표정으로 일관했다.

간담회는 약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홍일 위원장은 이날 통신·제조사 임원들에게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및 경쟁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전환지원금 정책 관련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22일 방송통신위원장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안철현 애플코리아 부사장이 22일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장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공동취재단]


공시지원금 확대, 중저가 요금제 도입, 중저가 단말기 출시 등 이용자들에게 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이 논의됐다. 또한 불법 스팸을 줄이기 위해 통신사들이 상반기 중 시행하기로 한 '전송자격인증제', 삼성전자와 통신3사가 개발한 스팸 필터링 서비스 등 통신서비스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한 조치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김홍일 위원장과 통신·제조사 임원들은 통신분쟁 조정, 민원처리 강화, 글로벌 사업자의 이용자 보호 등 통신서비스 관련 이용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올해가 본격적인 인공지능(AI) 서비스 발전의 원년이 될 것이라 점에 공감하며 관련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서비스 개발 단계부터 부작용 방지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도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해졌다. 또한, AI 서비스의 이용자보호 관련 제도 도입에도 협조하기로 했다고 방송통신위원회 측은 설명했다.

김홍일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간담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 공동취재단]


김홍일 위원장은 "국민들이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취약계층 지원과 본인확인업무, 위치정보 보호 등에 있어서도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해 달라"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좋은 의견들은 향후 정책 수립 시 반영해 우리나라 통신 산업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간담회가 끝난 후 퇴장한 통신·제조사 임직원들은 각각 취재진의 질의에 무응답으로 일관하며 현장을 빠져나갔다. 전환지원금 정책 협조 여부 및 중저가 단말기 출시로 인한 가계통신비 경감 기대 효과에 대한 질문에는 "공식적인 브리핑을 기다려 달라"는 답변으로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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