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유승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2023년 결산에서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삼성그룹의 보험계열사 중 '형님'격인 삼성생명은 투자 손익 등에 힘입어 7년만에 최대 수익을 달성하며 생보사 중 유일하게 연간 당기순이익 '2조클럽'에 목전을 뒀다.
'동생' 삼성화재 역시 연간 세전 이익으로는 창사이래 첫 2조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들 모두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를 각각 대표하는 1위사로서 올해에도 성장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늘리기 위해 보장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화재는 22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세전이익이 전년 대비 11.7% 증가한 2조4466억원을 기록해 창사 이래 첫 2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배기업주주 지분 순이익은 1조81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김준하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전 사업 부문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견실한 성장과 1위사로서 위상에 걸맞는 확실한 차별화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유지율 등 효율 지표의 개선으로 미래 이익의 근간인 CSM 총량 격차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김 CFO는 "먼저 장기보험은 고객과 시장에 대한 보다 면밀한 감각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채널 지원을 통해 신계약 CSM의 압도적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보험은 재물보험 수익성 관리와 특정보험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자존심 회복한 형님… 삼성생명, 7년만에 '최대실적'
앞서 지난 20일 실적을 발표한 삼성생명도 '형님'으로서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삼성생명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조8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7%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순익이다.
이와 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1조원에 상회하는 투자 손익을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CSM 손익 창출 덕도 컸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12월말 CSM은 12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주경 삼성생명 CFO는 "작년 하반기 환급률 중심 단기납 종신보험의 과열 경쟁을 지양하고 고수익 건강상품 판매에 집중했다"며 "이에 CSM 배수는 2분기 12.4배에서 4분기 15.4배로 개선됐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도 전년 대비 16% 상승한 3조1035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APE는 2조4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9% 늘었다.
◆"CSM 잡아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올해에도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한 CSM 강화 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후 새롭게 등장한 수익 지표인 CSM은 보험계약을 통해 미래에 얻을 수 있는 미실현 이익을 현재가치로 평가한 값이다. 보험사의 장기 이익을 추산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CSM을 증대하기 위해선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보험이 특히 유리하다.
김종민 삼성생명 CPC기획팀장(상무)는 "작년엔 건강보험 비중이 종신보험 비중보다 작았다"면서 "올해에는 비중을 건강보험 60%, 종신보험 40%로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은영 삼성화재 장기보험전략 팀장은 "2023년에는 상품 포트폴리오 중심으로 수익성 개선에 포커스가 맞춰졌다"면서 "올해에는 신계약을 기반으로 CSM 총량이 조금 더 증가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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