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2023년 10월18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 연합뉴스]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받아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의 두 번째 공판이 오는 9일 열린다. 앞서 배재현 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명재권 부장판사)가 진행한 첫 번째 공판에서 검찰과 배 대표 변호인 측은 수사·증거 목록 공개 절차와 지연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재판부는 신속한 재판을 위해 양측에 쌍방 협조를 지시했지만, 배 대표 변호인 측이 검찰에 요구한 자료는 이번에도 일부만 전달되면서 이를 두고 양측의 공방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검찰이 불허했던 배 대표 수사 기록 목록에 대한 열람·등사는 변호인 측 요청에 따라 법원에서 허가 결정이 났다. 다만, 검찰이 추가 제출하기로 한 증거 기록 목록은 여전히 일부만 변호인 측에 공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첫 공판에서 배 대표 변호인 측은 검찰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수사 기록 목록에 대한 열람·등사를 불허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검찰이 재판 하루 전에야 일부 증거 목록에 대해서만 접근할 수 있게 해 개별 사안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변호인 측 관계자는 “법원 허가로 수사 기록 목록을 확보해 재판 준비를 할 수 있게 됐지만, 증거 기록은 검찰로부터 아직도 일부만 제출되는 상황”이라며 “이 부분은 다가올 공판 기일에서 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찰이 증거 기록을 모두 변호인 측에 공유해야 그에 대한 의견을 전할 수 있다. 이것이 형사재판의 핵심”이라며 “검찰 증거 제출이 원칙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재판은 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과 검찰 등에 따르면 배 대표 등은 지난해 2월 SM엔터 경영권 인수전 경쟁 상대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 SM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카카오는 SM 주식을 5% 이상 보유하게 됐지만, 금융당국에 보고하지 않아 이른바 ‘5%룰’을 어긴 혐의도 있다.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뜰폰 증가률 1%대 회복…1만원 5G 요금제 효과 가시화?
2025-05-16 17:40:35[현장] 서울 성수서 셀럽 사로잡은 ‘칼 라거펠트’ 철학…“한국 사랑 돋보이네”
2025-05-16 14:59:11SKT, 이번 주말 약 90만개 유심 확보한다…“QR 유심재설정 준비 중”
2025-05-16 11:09:11“엄마아빠, 저예요” LGU+, AI로 순직소방관 목소리 복원
2025-05-16 09:25:30미디어산업 진흥 ‘마지막 기회’…“‘청와대 미디어수석’ 신설해야”
2025-05-15 17:43:18NOL 인터파크투어, 항공권 취소·환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진행
2025-05-16 17:32:09[DD퇴근길] "구글에 지도 반출하면 생태계 무너질 것"…스타트업, 한 목소리
2025-05-16 17:22:59아디다스 고객 정보 유출…"2024년 이전 고객센터 문의자 대상"
2025-05-16 17:22:14네이버, 디지털상공인 연합 기획전 진행…"소성공인과 동반 성장"
2025-05-16 16:55:54[현장] "추구미 테스트가 뭐길래"…'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MZ 몰렸다
2025-05-16 16:55:26고정밀 지도에 달린 미래…스타트업, 구글 ‘요금 폭탄’에 떤다
2025-05-16 16:5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