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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AI 28%·클라우드 70% 쓴다"

기업체 지능정보기술 활용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업체 지능정보기술 활용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데일리 채성오 기자]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률이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클라우드 이용률은 70%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28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원장 황종성)과 함께 지난해 국내 기업체의 정보화 현황을 담은 '2023년도 정보화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화 통계조사는 전국의 종사자 수 10인 이상 기업체를 대상으로 1999년부터 매년 실시하고 있는 국가승인 통계조사로, 정보통신 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도 제공된다. 조사대상은 약 21만개 기업체 중 1만2500개의 표본이며 ▲지능정보기술 활용 ▲정보화 기반 ▲정보화 응용 ▲정보화 투자·효과 등 4개 분야 35개 지표를 조사했다.

특히, 올해는 기업 정보화 현황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조사방식을 개편했다. 조사 모집단과 표본수는 이전과 동일하나, 지능정보기술 이용 여부에 대해 '예·아니오' 찬부식으로 질의응답하는 방식에서 여러 가지 유형 중 선택하는 '선다식'으로 변경했다. 아울러, 응답자가 해당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답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설명과 사례를 제시했으며, 유럽 통계청 조사표 등 국제기준을 참조함으로써 국가 간 비교 정합성을 높이고자 했다.

먼저 지능정보기술 활용률을 살펴보면, 기업 디지털 전환을 주도할 핵심 기술인 AI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28%로 집계됐다. 클라우드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데이터 분석 이용률은 각각 69.5%, 53.2%, 39.7%로 나타났다.

각 기술별 세부 이용현황을 살펴보면, ▲AI 분야는 광학문자인식(OCR), 지능형 보안카메라 등과 같은 이미지 인식·처리(69.4%), 판매데이터 분석 및 재고 관리 등 의사결정 지원(50.3%)에 대한 부분에서 해당 기술·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는 이메일(80.9%), 전사적 자원관리(ERP) 소프트웨어 (52.5%), 오피스 소프트웨어(49.0%) 순이었으며 ▲IoT 기기 및 서비스는 보안카메라, 경보시스템 등 기업보안(84.3%), 결제 시스템(44.4%) 순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및 서비스에 활용하는 유형은 공공데이터(76.8%), 고객정보 데이터(39.2%), 거래데이터(34.5%)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4개 지능정보기술 모두 대기업이 소기업에 비해 높은 활용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 기업체 규모에 따라 지능정보기술 및 관련 서비스 활용 수준에 격차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기업체의 인터넷 이용률은 100%로 나타났고 직원의 업무상 인터넷 이용률과 기업체의 웹사이트 운영률은 각각 65.1%와 70.2%를 기록했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올해 실시한 정보화 통계조사에 대해 "이번 개편은 국가 간 비교 정합성 확보 및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서 기업의 정보통신기술 활용률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결과는 디지털 활용이 일상화되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것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개편 결과와 관련 통계를 국제기구 등과 공유해 우리나라의 디지털 이용현황이 각 지표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 정보화통계조사의 주요항목 공표 내용은 과기정통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23 정보화통계집'의 경우 내년 1월 중 과기정통부 및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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