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보민 기자]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몬테네그로 최고 법무 당국자가 비공개적으로 "권도형을 한국이 아닌 미국으로 송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권씨는 지난 3월 가짜 여권으로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가는 전세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이후 공민서 위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몬테네그로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 받아 복역 중이다. 당시 권 대표는 "위조 여권인 줄 몰랐다"라고 해명했지만 법원은 6월 실형을 선고했다.
권씨의 송환 여부는 지켜볼 부분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 모두 권씨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고,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장관의 결정에 따라 향후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권씨의 인도를 승인했지만 밀로비치 장관은 "대중에게 적시에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만 밝힌 상태다.
한편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발생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권씨는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고,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아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은신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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