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이제 만원 버스나 출퇴근 시간에도 문제 없습니다.”
전국 2만9100대의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가 기존 LTE에서 5G로 완전 전환됐다. 이로써 100Mbps 이하로 제공되던 LTE 와이파이 속도는 약 3~4배 더 빨라졌다. 사람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 만원 버스에서도 안정적인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5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의 5G 완전 전환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실제 시연에 나섰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전국 시내버스 와이파이를 5G 백홀로 완전히 전환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빠르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공공와이파이가 학생, 청년, 노인계층 등의 통신비 부담 경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공공와이파이 사업은 작년에만 누적 접속자 92억명이 이용했고, 66PB(HD급 동영상 5796만편 규모)의 데이터를 제공한 것으로 추산된다.
과기정통부는 2만9100대의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5만8000개소의 공공장소에도 공공와이파이를 설치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 이날 행사가 열린 국립고궁박물관 역시 공공와이파이가 지원되는 공공장소 중 한 곳이다.
이날 과기정통부는 국립고궁박물관 실내에서 실제 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해 선보였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인터넷 속도 측정 서비스를 통해 현장의 공공와이파이 속도를 측정한 결과, 다운로드 속도는 539Mbps, 업로드 속도는 529Mbps로, 주변 지역 평균(다운로드 133Mbps, 업로드 101Mbps)보다 매우 높게 나왔다.
이어 달리는 시내버스 안 공공와이파이 속도 측정도 이뤄졌다. 이종호 장관과 통신사 관계자들은 고궁박물관 주변을 도는 시내버스 안에서 다시 한번 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다운로드·업로드 속도는 약 300Mbps로 일정하게 측정됐다. 이 장관은 태블릿PC를 통해 직접 동영상을 시청하며 와이파이 제공에 끊김이 없음을 확인했다.
권석주 SK텔레콤 공공솔루션사업팀 부장은 “사실 1명이 HD 방송을 볼 때 4Mbps면 충분하고 풀HD 방송도 8Mbps 정도 있으면 된다”며 “버스에 30명이 탔다고 가정해도 5Mbps씩 150Mbps이니, 출퇴근 시간 만원 버스에서 동영상을 시청해도 전혀 부족함 없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장은 “이용자들은 모르지만 이 공공와이파이에도 보안이 먼저 들어가 있다”며 “OWE 보안이라는 걸로 오픈된 개방형 네트워크에서도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공공와이파이는 이용자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OWE(Opportunistic Wireless Encryption) 기술이 적용됐으며, 공인시험인증기관으로부터 보안성 시험인증을 완료한 장비로만 구축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공공와이파이 정책 방향도 발표했다. 내구연한(7년)이 경과된 와이파이 4·5 기반의 노후 와이파이 1만4000대는 2025년 중 와이파이 7 기반으로 대체해 나가고, 유·무선 통신장애시(재난발생 위기경보 ‘경계’ 이상 발령) 통신3사가 자동으로 상용 와이파이를 개방하도록 2024년 상반기 내 개선하기로 했다.
또한 이용자가 거의 없어 운영 효율성이 떨어지는 와이파이(AP)는 도서관이나 전통시장 등으로 재배치하고, 공공와이파이 장애 발생 시 출동 조치 시간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24시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기존에 전화로만 가능했던 민원 접수를 ‘공공와이파이 앱’을 통해서도 가능하게 만들 계획이다.
이 장관은 버스 시연 후 기자들에게 “오늘 버스에서 탑승하신 분들 여섯 분 정도가 동시에 동영상을 켰는데도 끊김 없이 잘 볼 수 있어 인상 깊었다”며 “숫자(속도)도 중요하지만 서비스 품질도 좀 더 개선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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