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기자] LG유플러스가 3분기 IoT(사물인터넷) 수요 확대로 역대 최대 무선 가입자 성장을 기록했다. 회선 수 증가에 따라 현재 2위인 KT를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7일 2023년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무선 가입자 수는 커넥티드 카 등 IoT 가입자 증가로 22.3% 성장이라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가까운 시일 내 가입자 수 회선 순위 변화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LG유플러스와 KT의 가입 회선 수 차이는 42만7418개로 좁혀졌다. 9월 기준 역전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3분기 LG유플러스의 총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382만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증 가입 회선은 214만 3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324.4% 증가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세는 IoT 회선 수 확대에 기인하는 만큼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는 낮아지는 추세다. 이 기간 LG유플러스 ARPU는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한 2만7300원, MNNO(알뜰폰)을 포함하면 11.3% 감소한 2만2790원이다.
회사는 지난달 출시한 맞춤형 요금제 ‘너겟’이 MZ세대 가입자 유입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너겟은 저용량 데이터를 약정 없이 통신패턴을 통해 사용하기 원하는 20대,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면서도 “무선 사업 전체에 미치는 가입자 ARPU는 아직은 출시 초기단계에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업간거래(B2B) 신성장동력도 확대한다. ‘너겟’을 비롯해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 일상기록 SNS플랫폼 ‘베터’ 등의 통신의 디지털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스마트모빌리티, 로봇, 전기차 충전서비스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여 CFO는 “현재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차 충전사업 합작법인(JV) 설립은 진행 중이며, 전기차 충전 서비스 브랜드 ‘볼트업’은 대단지 아파트와 오피스 등을 중심으로 연내 1만기, 오는 2026년까지 5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건설사와 협력도 강화한다. 호반건설과는 아파트 내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구축·운영하고 한화 건설부문과는 국내 주거환경에 특화된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을 공동 개발해 신축 아파트 단지에 공급한다.
그는 “완속 충전 시장 시장에서 3년 내 톱3 사업자 지위 확보를 목표로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물류분야로 로봇사업을 확대하고, 최근 출시한 화물중계플랫폼 등을 통해 DX 기반의 B2B 신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2023년 3분기 실적으로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력료 인상 영향으로 10.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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