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강소현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골프 토너먼트 개최를 통해 스포츠로 콘텐츠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17일(이하 현지시각) 버라이어티(Variety)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오는 11월1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지역에 위치한 윈(Wynn) 골프클럽에서 골프 토너먼트인 ‘넷플릭스 컵’(Neflix Cup)을 개최한다. 대회는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넷플릭스의 가베 스피처(Gabe Spitzer) 스포츠 부사장은 “우리는 넷플릭스의 스포츠 오리지널 시리즈가 전세계에서 어떻게 팬덤을 증가시켰는지 확인했다”라며 토너먼트 개최 배경을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여러 스포츠 분야에서 콘텐츠 확장을 시도해왔다. 그 일환으로 미국 케이블TV사인 리버티 미디어(Liberty media)와 손잡고 오리지널 시리즈 ‘F1, 본능의 질주(Drive to Survive)’ 제작에 돌입, 지난 2월 시즌5를 공개한 바 있다. 리버티 미디어는 FIA F1 월드 챔피언십(FIA F1 One World Championship) 독점 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는 포뮬러원(F1) 그룹을 아예 인수했다.
매체는 넷플릭스가 대회를 직접 개최한 배경에 대해 “(넷플릭스가) 타 스트리밍 서비스처럼 스포츠 생중계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지만,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라고 분석했다.
넷플릭스에 앞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심으로 이미 치열한 중계권 확보 경쟁이 벌어진 바 있다. 앞서 유튜브는 NFL과 2023년 시즌부터 7년 동안 매년 평균 20억달러(약 2조6990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NFL 일요일 경기 중계권을 획득했다.
당시 스포츠 중계권에 관심을 보인 것은 유튜브 뿐만이 아니었다. 중계권 입찰을 두고 마지막까지 겨룬 업체가 아마존과 ESPN 등이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아마존과 ESPN 모두 자체 OTT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스포츠 중계권 확보를 통해 OTT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국내외 미디어 기업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집중하는 배경엔 가입자 이탈에 대한 고민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OTT의 경우 수백억원을 투자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더라도 공개 당시에만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뿐, 한 달이 안 돼 빠져나가 콘텐츠 투자액 대비 수익을 거두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가운데 스포츠 콘텐츠는 기존 가입자를 락인(Lock-in·잠금) 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스포츠 콘텐츠의 경우 경기를 챙겨서 시청하는 고정 시청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글로벌 1위 OTT 사업자인 넷플릭스의 경우 스포츠 중계가 없어 국내 OTT들이 다채로운 콘텐츠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밝혔다.
다만 넷플릭스가 이번 골프 대회 스트리밍을 시작으로, 스포츠 관련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늘려나갈 것이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관계자는 "고정팬이 확고한 라이브 스포츠를 향한 넷플릭스의 열망은 이전부터 확인되어 왔다"라며 "컵 대회를 하나의 IP로 활용해 다큐, 예능 등 연관 콘텐츠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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