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인공지능(AI) 관련 인력에 대한 희망퇴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조직 정비에 나섰다. 앞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AI 사업을 카카오브레인에 모두 이관하고 클라우드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희망퇴직·계열사 전환배치 등 인력 조정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2019년 카카오의 사내독립기업(CIC) 'AI랩'이 분사해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분사 후 이익을 내지 못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다. 이에 지난 7월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전 대표는 기업 산하에 클라우드 외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밝히며 인력 조정에 나섰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AI 인력들은 몇 달 전부터 카카오브레인 등 계열사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희망퇴직과 자연 퇴사까지 더해져 현재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AI 조직은 사실상 남아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력 전환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한 달 만에 직원이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에 더욱 집중한다. 최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회사의 기업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을 '카카오i클라우드'에서 '카카오클라우드'로 변경하고 클라우드에 고도화하겠다는 의지를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 서체를 활용한 카카오클라우드의 새로운 로고도 선보였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명 변경은 클라우드 고도화에 집중하고, 서비스형 인프라(IaaS)를 중심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서비스형 플랫폼(PaaS) 역량을 한 데 모으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기술을 보다 손쉽고 친숙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카카오브레인이 사업 분야를 명확하게 정리한 만큼, 각자의 역량을 결집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비용 절감에 따른 효과도 카카오 전사 차원에서 나타날 거라는 전망도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자 잘 하는 분야에 집중하는 만큼 투자비 절감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경기 장기화에 따른 매출 성장 둔화와 구조조정 효과 지연으로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 성장을 기대하기 힘든 사오항이지만 성장 동력 확보를 모색하는 내년에는 실적 개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올해는 데이터센터 및 AI 개발비 증가 등으로 구조조정 효과가 상쇄될 예정이나 내년부터는 고정비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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