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전 세계적으로 쿠버네티스를 표준화해서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1%의 기업은 이미 사용 중이고, 25%는 테스트 중이거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그만큼 부작용도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백업이다. 여러 문제로 쿠버네티스 백업 방안 수립이 어렵고, 기존 가상머신(VM) 백업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하고 있지만 이 경우 복구 실패로 더 큰 장애를 야기할 수도 있다.”(빔 소프트웨어 코리아 신동운 이사)
14일 빔소프트웨어 코리아(이하 빔)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디지털데일리가 함께 9월14일 서울 서초구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오픈 테크넷 서밋 2023’에 참석해 ‘컨테이너 및 쿠버네티스 백업의 오해와 진실’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애플리케이션(앱)이 실행되는 데 필요한 파일이 패키징되는 컨테이너(Container) 애플리케이션(앱)을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이다.
컨테이너는 가상화(Virtualization)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VM과 닮았다. 다만 운영체제(OS)를 포함하는 하드웨어 레벨의 가상화인 VM에 비해 경량화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가바이트(GB) 단위의 VM과 달리 컨테이너는 메가바이트(MB) 단위라는 것에서 두 기술간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현대화된 앱, 클라우드 네이티브한 정보기술(IT) 환경 구축을 위해서는 컨테이너를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 형태로 앱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히 각각의 컨테이너를 파드(Pod) 형태로 묶어서 관리 또는 배포‧확장하는 쿠버네티스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과함이 없다.
이처럼 기술 전환기를 이끈 쿠버네티스이지만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조치는 미흡하다는 것이 신동운 빔 이사의 설명이다.
그는 많은 이들이 ‘컨테이너 백업은 불필요하다’고 오해하게 된 배경으로, 스테이트리스(Stateless), 스테이트풀(Stateful)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이식성‧유연성이 높다는 이점으로 스테이트리스 앱을 컨테이너화했지만 최근에는 스테이트풀 앱을 컨테이너화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고, 스테이트풀 컨테이너는 별도의 전문 백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신 이사는 “VM 레벨로 쿠버네티스를 백업할 경우 데이터의 정합성이 완벽하게 담보되지 않는다. VM 앱과 OS는 1:1로 매핑돼 있고, 이는 앱과 OS간 1:1 정합성만 유지하도록 설계됐다는 의미다. 데이터 정합성 없이 단순 시점 단위 백업만 이뤄지고, 이때 클러스터에서 동작하는 서비스가 외부 인프라와 연동이 실패한다면 더 큰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 사례로, 데이터센터 정전으로 쿠버네티스가 재시작되자 데이터 정합성이 깨진 국내 대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해당 기업의 경우 2주간 서비스가 다운됐고 복구를 위해 수작업으로 정합성을 작업했다고 밝혔다.
또 백업 고려 없이 라이브 서비스를 운영하던 다른 국내 대기업의 경우 3개월 주기로 버전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는 쿠버네티스 특성상 데이터의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되자 업데이트를 미루고 백업 솔루션을 도입하고 결정한 사례도 공유했다.
신 이사는 “쿠버네티스 백업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도 등장했다. 대표적인 것이 벨레로(Velero)인데, 벨레로의 경우 100%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CLI) 방식이다. 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쿠버네티스에 대한 깊은 전문성이 필요로 한다는 단점이 있다. CLI를 비롯해 사용자환경(UI)도 지원하는 빔의 ‘카스텐’이 주목받는 이유”라고 전했다.
그는 빔의 쿠버네티스 데이터 보호 솔루션 카스텐은 레드햇 오픈시프트, 맨텍 아코디언, VM웨어 탄주, 나무기술 칵테일 등 다양한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백업 제조사 중 유일하게 클라우드 네이티크 컴퓨팅 파운데이션(CNCF) 멤버라는 점도 내세웠다.
신 이사는 “카스텐은 업계 최고 기술, 플랫폼과의 통합을 가능하게 위해 에코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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