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포스코DX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주가가 나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포스코DX가 올해 11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정기편입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6일 포스코DX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0원 오른 5만8800원에 마감됐다. 특히 이날 포스코DX 주가는 6만4800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DX 주가는 2차전지 열풍과 코스피 이전상장 호재 속에서 나날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2일 6100원에 마감됐던 포스코DX 주가는 올해 들어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이날 기준 863% 성장했다. 코스피 이전상장을 공시한 23일 종가인 3만7500원에 비해서도 56.8% 올랐다.
업계는 포스코 그룹사가 신성장 산업에 대규모로 투자할 경우 포스코DX가 수혜를 입는 주된 기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DX는 2차전지 소재 생산을 위한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설비와 제어시스템, 통합생산관리시스템, 창고자동화와 산업용 로봇 등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제2회 포스코그룹 2차전지 소재사업 밸류데이'를 열고 2차전지 소재 성장 비전과 목표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 그룹은 2030년 리튬 13조6000억원, 니켈 3조8000억원, 양극재 36조2000억원, 음극재 5조2000억원 등 총 62조원의 매출 목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진행된 1회 행사에서 제시한 41조원 대비 상향한 수치다.
업계는 포스코DX가 포스코 그룹사를 발판 삼아 로봇 자동화 솔루션 사업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포스코DX가 코스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점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포스코DX는 지난달 23일 코스닥시장 조건부 상장폐지 및 코스피 이전상장 승인의 건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겠다고 공시했다. 오는 10월5일 임시주총을 통해 승인안이 가결되면 코스피 이전이 확정된다.
업계에서는 코스피 이전 상장을 호재로 보고 있다. 코스피 종목에만 허락된 지수나 펀드에 편딤될 수 있어 자금 유입 경로가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인지도나 신뢰도도 크게 향상돼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포스코DX는 오는 11월 MSCI 정기편입 후보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DX 주가는 코스피 이전 상장 이슈로 8월 한 달 동안에만 39% 상승했다"며 "이와 같은 상승세 속에서 포스코DX는 11월 MSCI 편입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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