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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어진 ‘타다 매각’ 협상대…“일방적 철회” vs “흔한 의사결정”

[ⓒ 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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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타다 모회사이자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스윙 운영사 더스윙에 타다를 매각하지 않기로 한 가운데, 이번 협상 불발을 두고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8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더스윙은 지난 주말 타다 측으로부터 더 이상 매각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 비바리퍼블리카가 더스윙과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 경영권 지분 60% 매매 계약을 체결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한 결과, (더스윙이) 최적의 인수처라는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더스윙은 이번 협상 결렬이 비바리퍼블리카의 일방적인 매각 철회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더스윙이 타다 인수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VCNC 2대 주주인 쏘카와 갈등이 불거지며 협상에 난항을 겪은 탓이라고 해석했지만, 이 또한 사실과 다르다는 설명이다.

앞서 쏘카는 매각 논의 과정에서 VCNC에 대여한 70억원 차입금과 이자에 해당하는 수준만큼 더스윙 측 지분이나 이사회 참석권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더스윙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협상은 안갯속으로 빠지는 모양새였다.

더스윙 관계자는 “타다 인수 준비를 다 마쳤는데 매각 결정권자인 비바리퍼블리카가 변덕을 부린 것”이라며 “몇 주 전 비바리퍼블리카가 우리 측 실사 작업을 끝냈고 별다른 문제가 없다는 것도 확인했기 때문에 쏘카와 합의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는 쏘카가 제시한 제안들도 상당 부분 수용하기로 해 합의했다”면서 “합의안을 전달한 후 비바리퍼블리카로부터 최종적인 답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매각 대신 타다를 계속 운영해 보기로 결론 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더스윙은 스윙 앱에서 타다를 부르는 서비스 개발까지 이미 끝낸 상황에서 비바리퍼블리카가 구체적인 사유를 제시하지도 않고 입장을 번복해 당혹스럽다는 태도다. 앞서 더스윙은 타다를 인수해 기존 주력 서비스인 이륜차에 이어 사륜차까지 모빌리티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반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협상 과정에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이견이 생겨 매각 논의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는 흔하다고 선을 그었다.

비바리퍼블리카 관계자는 “스윙(안)은 유력안 중 하나였던 것은 맞으나 최종안으로 결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최근 구조조정의 자구책과 수익성 개선도 나타난 만큼 자체운영하며 더 효율적인 운영안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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