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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혹한기에 개발자도 고용 한파…IT대기업·스타트업 채용 규모 줄여

[ⓒpixabay]

[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IT 기업들도 개발자를 적극적으로 채용해왔다. 다만 코로나19 특수가 끝나며 기업들도 개발자 채용 규모를 줄이고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다시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불황에 따른 투자 혹한기에 인건비 부담이 더해지며, IT업계는 개발자 채용에 보다 신중해진 모양새다. 그동안 개발자를 대규모로 채용했던 네이버와 카카오는 물론 국내 스타트업들도 올해 하반기 인력 채용 규모를 줄인다. 글로벌 IT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인력을 줄이고 있다.

◆ IT 대기업, 하반기 채용 규모 축소·구조조정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실적이 악화되며, 실적이 저조한 사업을 정리하거나 자회사를 중심으로 인력 감원에 나서고 있다. 채용 규모도 큰 폭으로 축소했다.

네이버는 올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다. 필요한 경우 계열사별로 수시채용을 진행한다. 네이버는 앞서 올 상반기 네이버클라우드 등 계열사들과 함께 신입 공채를 실시한 바 있다. 네이버는 2021년 개발자 900명 채용 계획을 내놨고 그 해 하반기에도 세 자릿수 규모 채용을 진행했다.

카카오의 B2B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7일 희망퇴직안을 공개하고 신청자를 받고 있다. 퇴직금과 최대 6개월 치 기본급, 지원금 200만원을 지급하는 조건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지난달 연차 1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상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당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최대 15개월 치 기본급, 지원금 500만원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카카오 계열사 간 이동이나 타 기업으로의 전직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해외 IT 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한국지사인 AWS코리아는 지난 5월 권고사직을 단행했다. 업계에서는 AWS가 권고사직을 한 차례 더 단행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마존 계열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정리해고를 단행해왔다.

◆ 스타트업 투자 급감…몸집 줄이기 나섰다

경기불황이 심화되며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스타트업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금액은 2조322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68.3% 감소했다.

IT 스타트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선 건 마찬가지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해 전 계열사 24개 직군에서 300여명 규모로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는 경력 3년 이하 개발자 공채 프로그램을 50여명 규모로 축소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101은 완전자본잠식 상태로 두 차례 희망퇴직을 받았다. 지난달 말과 비교했을 때 인원이 약 30% 줄었다. 2021년 인력을 180명 뽑아 사세를 확장했던 당근마켓도 올해 60여명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공채를 통해 개발자를 많이 뽑은데다 시장 상황이 안좋아지며 올해는 전반적으로 채용 규모가 축소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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