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올해 주요 금융그룹 인사에선 예년과 비교해 최고경영자(CEO)들의 교체가 많았다.
그러나 새로 취임한 인물들중 기존에 알려진 인물들이 많다는 점, 그리고 특정 인사의 경우 과거에 관치 금융 논란 경력도 있었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보면 새로운 인물로의 신선한 ‘세대 교체’라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과거 금융권의 사례를 보면, 사람의 능력치를 떠나 '관치'라는 딱지가 붙는 순간 혁신과 개혁의 추진 동력은 급격하게 상실되는 사례가 숱하게 많았다. 또한 실제로도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이 맞을 정도로 외부를 의식한 혁신 이벤트가 적지않았다.
그런 점에서 고질적인 '관치' 논란을 극복하고 진정성있는 혁신 노력으로, 의미있는 성과를 도출해야하는 숙제가 있는 금융그룹들은 올해 첫 단추를 제대로 꿰는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금융그룹은 손태승 회장이 퇴진하고 올해 3월 임종룡 회장이 취임했다. 임 회장은 행정고시(24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무총리실장(2011년), 농협금융지주 회장(2013년), 박근혜 정부에선 금융위원장(2015년)을 역임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1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하고, 그룹의 씽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차기 대표 후보로 박정훈 전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장을 추천했다고 밝혔다. 박정훈 후보 역시 행정고시(35회)를 패스한 고위 관료 출신으로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일각에선 '디지털금융 혁신 시대에 지나치게 관료 출신들을 중요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NH농협금융그룹은 1월부터 이석준 회장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26회 행정고시 출신인 이석준 회장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장과 제2차관,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 국무조정실장 등을 역임한 전형적인 관료 출신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자 선거캠프에 첫 번째로 영입돼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신한금융그룹의 경우, 올해 3월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진옥동 회장이 공식 취임했다. 국민연금의 반대 의사가 있었으나 재일교포 주주들의 지지를 얻어 3년 임기의 신한금융지주사 회장에 선임됐다.
부울경을 지역적 기반으로하는 BNK금융그룹도 올해 3월부터 BNK금융지주사 새 회장에 부산은행장을 역임한 바 있는 빈대인 회장이 취임해 그룹을 이끌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올해 최고경영자의 변동이 없다. 다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현재 3년 임기의 회장직을 3연임째 맡고 있으며 올 11월에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어서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물론 윤회장의 4연임 가능성도 열려있지만 금융감독 당국이 장기집권에 대해 탐탁치 않은 반응을 보인다는 세간의 평가때문에 4연임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게 보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3월 하나금융지주 대표에 취임한 함영주 회장이 올해 임기 2년차에 들어간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은행장 ‘투톱’ 대거 교체, 분위기 쇄신… 기존 디지털·IT 전략에도 변화 예고
이와함께 주요 금융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들의 수장도 올해 대거 교체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7월3일 조병규 전 우리캐피털대표가 새 은행장에 취임했고, NH 농협은행은 권준학 행장의 임기만료로 퇴임하고 올해 이석용 행장이 제7대 농협은행장에 취임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한용구 행장이 취임 1개월여만에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함에 따라 정상혁 행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하나은행은 이승열 행장이 올해 새 행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외환은행 출신 첫 하나은행장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BNK금융그룹계열의 부산은행은 방성빈, 경남은행은 예경탁 은행장이 올해 4월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DGB금융그룹 계열의 대구은행은 올해초 황병우 행장에 제14대 대구은행장에 취임했다. 1967년생으로 국내 은행권 최연소 은행장이다. JB금융그룹 계열의 전북은행은 백종일 행장이,광주은행은 고병일 행장이 각각 새 행장에 취임했다.
그룹계열 은행은 아니지만 IBK기업은행은 올해초 김성태 행장이, sh수협은행은 강신숙 행장이 지난해 11월 부터 조직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이같은 큰 폭의 인사개편은 필연적으로 조직 개편 등 후폭풍을 가져온다.
물론 주요 금융그룹사들이 기존과 같이 ‘디지털 퍼스트’(Digital First), ‘디지털전환(DT) 혁신’을 강력하게 표방하고있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미묘한 변화는 감지된다.
과거와는 달리 금융회사들마다 사안별로 약간씩 혹은 비교적 큰 폭으로 디지털·IT 전략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는데, 이는 각 금융사별로 디지털화의 진화가 이뤄지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디지털전환’(DT) 전략 강화, ‘데이터’ 관련 조직 확대
국책은행임에도 불구하고 IBK기업은행은 올해초 정부의 낙하산 논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내부 출신인 김성태 행장이 선임돼 주목을 받았다. 앞서 전임 윤종원 행장 선임때는 낙하산 논란이 적지않았었다.
기업은행은 올해 김성태 행장의 취임이후, 외형보다는 내실 위주의 디지털·IT전략을 강화시키는 모습이다.
‘튼튼한 은행’, ‘반듯한 금융’을 슬로건으로 내건 김성태 행장은 올해 1월 취임후 단행한 첫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IT개발본부’를 신설하고 여기에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를 역임한 기완서 본부장을 임명하는 등 내부 조직의 IT역량을 강화했다. 디지털전환(DT)을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기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기업은행을 포함한 IBK금융그룹 계열사들은 기업은행의 IT자회사인 IBK시스템으로부터 안정적인 IT아웃소싱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기업은행은 이와 동시에 자체 IT개발 내재화의 강화도 병행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IBK기업은행은 기존 ‘마이데이터사업 Cell’을 정식 조직인 ‘마이데이터사업팀’으로 확대 재편함으로써 마이데이터 사업 고도화에 대응하도록했으며 금융사기예방팀과 사고분석·대응팀도 신설해 금융소비자보호와 내부통제 강화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우리금융그룹의 경우, 당장의 디지털전략의 강화 보다는 올해 내부 정비에 좀 더 비중을 두는 모습이다.
임종룡 회장은 지난 3월24일 열린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인사·평가,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강도의 내부 혁신을 예고했다. 지난해 내부 직원의 700억원대 거액 횡령 사건 등 내부 통제에서 드러난 문제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또한 우리금융은 최근에는 그동안 우리에프아이에스(FIS)에 아웃소싱 체제로 진행해왔던 우리은행, 우리카드의 IT개발 및 운영을 내년부터 직접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 기존 우리FIS 소속 인력들이 우리은행, 우리카드로 각각 전직을 해야하는 과정에서 한차례의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전체적으로보면, 의욕만 앞서있을뿐 아직 조직이 정비된 느낌을 주지는 못하는 단계로 평가된다.
올해 조직개편에서 우리금융그룹은 지주사의 디지털 및 IT조직을 대폭 슬림화했다. 이는 전임 손태승 회장 시절의 거침없었던 디지털조직의 확장 기류와는 분명히 차이가 있다. 1년전 지주사내에서 그룹미래성장전략, 그룹IT혁신, MZ특화 플랫폼 사업 등을 업무 영역으로 설정했었던 ‘미래성장총괄’ 조직을 없애고 현재 지주사에선 ‘디지털·IT부문’ 옥일진 전무만이 부문장의 역할에 보임됐다.
반면 우리은행 ‘디지털전략그룹’의 조직은 확대했다. 현재 디지털전략그룹은 1본부, 6부, 1센터로 구성됐으며 전행 디지털전략 수립 및 DT총괄, 신기술·혁신사업을 추진한다. 데이터, AI, 블록체인 등 디지털 신기술 R&D 및 혁신사업 추진에 집중하며 디지털 경쟁력 강화가 주임무다. 지난 2021년말 디지털전략그룹 산하에 혁신기술사업부를 신설해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CBDC, NFT 등 신기술 연구 및 검증에 나서고 있다. 또 작년 말에는 ‘고객경험디자인센터’를 신설해 전행 비대면채널 UI·UX 전략 수립과 함께 고객경험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2023년 디지털‧IT 조직 개편에서 큰 폭의 변화는 없었다. 전통적으로 KB금융그룹은 지주사를 중심으로 그룹내 디지털‧IT 부문 컨트롤타워를 매우 강하게 집중하는 조직 전략을 추구해왔으며 관련한 조직의 완성도도 이미 높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는 올해 조직개편에서 디지털·IT 분야의 지원 기능을 보다 강화했다. 기존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NH금융그룹의 핵심계열사인 농협은행은 범농협그룹 전체의 디지털‧IT 전략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올해 농협은행의 디지털‧IT, 정보보호부문 임원들도 변화의 폭이 컸다.여기에 농협금융그룹의 IT서비스를 지원하는 농협정보시스템의 대표까지도 새인물로 교체됐다. “어느때보다 조직내 긴장감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올해 농협은행 임원 인사에서 지난 2020년7월 외부 영입돼 디지털금융부문(CDO)을 맡아왔던 이상래 부행장이 퇴임했으며, 후임에 강태영 부행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특히 기존 디지털 조직에 올해는 ‘디지털전환(DT)부문’을 추가로 확대해 디지털 조직을 기존보다 크게 강화했다. 강태영 부행장은 농협금융지주 디지털부문장까지 겸임하면서 농협금융 그룹내 디지털부문 전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았다.
‘디지털전환’(DT)부문을 기존 애자일 조직으로 운영하던 DT조직을 각 부서내 팀으로 전환함에 따라, 이를 총괄 관리하기위한 조직이다. 특히 DT부문 산하에는 ‘프로세스혁신부’와 ‘DT전략부’가 구성됐으며, 프로세스혁신부는 문서보관소와 업무지원센터 등을 통해 전사 디지털전환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농협은행의 CIO(최고정보화담당임원) 역할을 수행하는 IT부문장은 IT기획부장, CISO등을 역임한 박수기 부행장이 올해부터 중책을 맡게됐다. 박 부행장은 올해 5월말 최종 완료된 정보계시스템 차세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아울러 농협은행 ‘IT부문’의 역할도 기존보다 확대됐다. IT부문에는 ▲IT투자금융단 ▲IT기획부 ▲IT시스템부 ▲IT금융부 ▲IT디지털플랫폼부 ▲IT경영정보부 ▲IT카드디지털단 등이 소속됐다. 올해 신설된 IT투자금융단은 수수료사업 및 중점 특화사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및 IT ‘혁신’전략에 있어서 매우 과감한 실행력을 보여왔다. 실패하든 성공하든 결과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자기만의 색깔을 담은 디지털 및 IT 혁신 사례들을 국내 금융권에 꾸준하게 제시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공격적인 기류는 올해도 변함이 없다. 또 지주사 중심의 콘트롤타워 전략보다는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한 신한금융그룹의 디지털·IT전략도 다른 지주사들과 비교해 차별화된다.
특히 신한은행은 기존 ‘디지털전략그룹’을 올해 또 다시 확대 개편했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신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Digital to Value)과 ‘BaaS형 사업모델’ 기반의 디지털 확장 가속화를 위해 기존 디지털그룹을 ‘디지털전략사업그룹’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룹으로 세분화했다. 디지털전환(DT)의 견고한 추진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비금융권 기업들과의 폭넓은 비즈니스 제휴를 통한 외부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차원의 전략적 결정이다.
‘디지털전략사업그룹’은 신한은행내 전 부서의 디지털 역량의 내재화를 통해 ‘본업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것이 주 역할이다. 산하에 데이터와 인공지능(AI)2개 유닛(Unit)을 배치했으며, 여기에 뉴쏠(New SOL)의 지속적 혁신과 운영 전문성 제고 목적으로 ‘SOL플랫폼부’를 새롭게 신설했다.
반면 ‘오픈 이노베이션그룹’은 BaaS, 제휴, 지분투자 등 비금융사업 중심의 디지털 생태계를 확장함으로써 신한은행의 DT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임무다. 산하에 디지털 신사업 유입 고객의 금융연계 마케팅, 제휴 채널에 대한 맞춤형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위한 ‘플랫폼금융 마케팅부’가 신설됐다. 또 BaaS형 사업모델 본격화를 위한 BaaS사업부도 신설됐다.
하나금융그룹은 2023년 조직개편을 통해 ‘디지털금융 혁신’에 대한 전략적 지향을 더욱 선명하게 제시했다. 작년 3월, 김정태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하나금융그룹을 새롭게 이끌게된 함영주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사실상 첫 번쨰 그룹 정규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하나금융그룹의 올해 ▲디지털금융 혁신 ▲글로벌 위상 제고 ▲본업 경쟁력 강화라는 3대 조직 전략의 추진을 조직개편의 핵심 키워드로 채택했다. “시장 환경에 그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변화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삼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위해서”라는 배경을 제시했다.
특히 하나금융그룹의 핵심 사업을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위해 3대 조직 전략에 맞춘 부회장직을 다시 확대했다. 무엇보다 역점을 두고 있는 ‘디지털금융 혁신’과 관련, 디지털 신영역 개척 및 신성장 기회 발굴을 위한 체제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데, 이 역할은 지난해까지 하나은행장을 역임한 박성호 부회장이 맡는다.
박성호 부회장이 맡는 디지털부문 산하에는 그룹전략부문(CSO)과 그룹디지털부문(CDO)이 배속됐다. 여기에 그룹미래성장전략부문(CGO)이 신설됐는데, 이 조직은 신사업 개척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금융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이다.
한편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경우, 작년 12월 단행된 인사를 통해 디지털그룹장에 김소정 부행장, ICT그룹장(CIO)에 박태순 상무, ICT리빌드본부장에 계용근 본부장, 정보보호본부장에 이주환 상무를 각각 선임했다.
박근영 사장(하나금융지주 그룹디지털부문장 겸징)이 이끌고 있는 하나금융티아이는 명실상부하게 하나금융그룹 IT전반을 책임지는 토털IT아웃소싱 회사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I 및 클라우드 등 혁신 IT기술의 개발과 그룹내 IT자산의 대외 사업화 등 사실상 하나금융그룹의 실질적인 IT역량이 하나금융티아이로 집중되고 있다.
올해 3월, 부산은행장 출신의 빈대인 회장이 신임 BNK금융지주회장에 발탁됐다. 그룹 안팎에서 BNK금융그룹의 디지털 비즈니스 혁신 모델 창출이 기존보다 훨씬 더 역동적으로 전개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빈대인 신임 BNK금융지주회장은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 북부영업본부장, 경남영업본부장, 신금융사업본부장, 미래채널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2017년부터 3년여간 부산은행장을 역임했다. 미래채널본부장 시절, 썸뱅크(Sum Bank)등 디지털금융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면서 두각을 보였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3월 대규모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하고 ▲신성장 전략 체제 구축 ▲디지털 강화 ▲그룹 시너지 극대화 ▲차별화된 브랜드전략 추진 ▲조직 활력을 위한 새로운 인재 중용을 제시했다. ‘신성장사업단’을 신설해 신사업분야 발굴 뿐만 아니라 그룹 차원의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을 추진하고, 또 회장 직속의 ‘디지털혁신위원회’도 구성했다.
DGB금융그룹은 2023년 인사·조직개편에서 DGB금융지주사의 그룹디지털혁신총괄로 진영수 상무를 신규 선임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앞서 지난 3월10일 대구은행은 iM뱅크 본부장을 ‘iM뱅크 대표(상무)’로 직명을 변경했다. 이는 DGB금융이 디지털 경쟁력 제고와 iM뱅크의 업무 추진력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으로, 디지털전략을 좀 더 적극적이고 과감하게 실행에 옮기기위한 결정이다.
진영수 대표는 “iM뱅크와 iM샵의 지속적인 고도화를 통해 꾸준히 고객 증가를 이룬 것에 만족하지 않고 ‘초연결(Hyper Connect) iM뱅크’ 비전으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며 “이전에는 경험하지 못한 고객과 DGB를 연결하고 원활한 채널을 형성하는 iM뱅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를 위해 2023년 ‘넥스트(Next) iM뱅크’ 설계에 들어가 iM뱅크 프로세스 혁신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대구은행은 iM뱅크 서울본부 확대를 통해 디지털 신사업 기획, IT개발, 서비스 출시 및 마케팅까지 집중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며, 다양한 업종의 외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서울 및 수도권 기업과의 제휴 사업도 보다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다.
‘iM뱅크 서울본부’ 확대를 통해 디지털 신사업 기획, IT개발, 서비스 출시 및 마케팅까지 대대적으로 정비할 것으로 점쳐지는데, 이는 올 들어 제기된 대구은행의 ‘시중 은행 전환’ 시나리오와 결합돼 가지는 의미가 적지않다는 분석이다.
광주 전남북을 지역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JB금융지주는 올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에 대한 조직개편에서 디지털조직 및 데이터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디지털전환(DT) 대응력을 크게 강화했다.
주력 계열사인 광주은행은 올해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한 조직 체계 구축을 통한 ‘디지털금융’과 ‘자산관리’부문에 조직역량을 집중했다. 아울러 올해 데이터 기반의 업무전문성 제고와 함께 상품개발 기능 강화를 위해 ‘데이터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데이터전략본부장에는 정일선 부행장이 선임됐다.
또 디지털 영업을 담당하는 디지털전략본부와 디지털영업본부는 디지털본부로 통합해 디지털금융을 총괄하도록 재편했다. 이와함께 디지털본부 산하에 ‘디지털기획부’와 ‘디지털플랫폼부’, ‘디지털금융센터’, ‘고객센터’를 각각 배치하고 전문성과 수익성 및 시너지 강화에 역량을 집중했다.
전북은행은 올해 경영진 인사에서 정상훈 신한캐피탈 SI금융본부장을 전북은행 디지털본부 부행장으로 선임했다. 정 부행장은 온라인 전용 상품 개발과 고객관리 체계 구축, 마이데이터 사업 및 온라인 플랫폼 강화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디지털데일리가 7월 발간한 <2023년 디지털금융 혁신과 도전>에 게재된 내용을 요약한 것으로, 실제 책의 편집 내용과 다를 수 있습니다. 해당 도서는 디지털데일리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온라인 한정 판매되며 일반 서점에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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