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오는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에 121조원을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포스코홀딩스의 신성장 산업 투자로 수혜를 입을 주된 기업으로 포스코DX를 꼽는다. 이 가운데 포스코DX는 하반기 공장자동화(EIC) 부문에서 수주를 확대하고 포스코퓨처엠의 창고자동화 사업을 확대하는 등 그룹 사업을 강화해 실적을 더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DX는 24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이와 같은 내용의 비전을 밝혔다. 앞서 포스코DX는 지난 18일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3692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1%, 137% 증가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수주 잔고는 1조15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확대됐다.
포스코DX 관계자는 "매출은 포항제철소 수해복구 사업이 끝나며 1분기 대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영업이익은 지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의 신성장 사업 투자 확대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EIC 부문은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신성장 부문 사업 실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91% 성장했다. 매출 비중은 철강 63%, 신성장 37% 수준이었다. IT부문은 신설법인 IT 확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2% 증가했다. 물류 부문에서도 한진택배 풀필먼트센터 준공 도래에 따른 실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의 실적 개선이 있었다.
포스코DX는 하반기 그룹사업 확대 등으로 실적을 더욱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IC 부문에서는 그룹 신성장 부문 신증설에 따른 수주를 확대하고, 고위험 현장과 새롭게 증설한 공장에 로봇을 적용·실증한다. IT부문에서는 포스코의 마케팅 메타버스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또한 디지털트윈을 기반으로 제철소 스마트팩토리를 고도화하고, 대외 스마트팩토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물류 분야에서도 포스코퓨처엠의 창고자동화 등 그룹 사업을 확대한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 원료부터 핵심 소재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최근 높은 성장 가능성에 힘입어 시가총액 100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은 주가 상승에 따른 지분조정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김승준 포스코홀딩스 재무팀장은 "투자와 관련해 단기적으로 큰 자금이 필요하지 않고 주식 활용은 먼 미래의 일"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지분 조정에 대한 생각이 아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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