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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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 공개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7-14 09:56:53

이건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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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 현대자동차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N'이 베일을 벗었다.

현대차는 13일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아이오닉 5N을 공개했다.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자사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 모델이다.

아이오닉 5N은 사륜구동 기반으로 최대 출력은 전·후륜 모터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 최대 토크는 770Nm(78.5kgf·m, 부스트 모드 기준)이다. 84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전기차)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N 그린 부스터 모드 사용시 제로백은 3.4초다.

현대차는 그동안 여러 모터스포츠 경기에서 쌓은 노하우와 기존 내연기관의 'N' 고성능 차량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성능 차량용 서스펜션과 브레이킹 시스템을 개발했다. 전용 전기차로는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열관리, 회생제동 등 다양한 전동화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아이오닉 5N은 N 브랜드가 추구하는 3대 핵심 요소인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곡선로 주행능력) ▲레이스 트랙 주행능력(Race 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를 모두 갖춘 차량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N에 ‘전륜 스트럿 링’, ‘서브프레임 스테이’ 등을 적용해 전반적인 차체 강성을 강화했으며 후륜 휠하우스 안쪽의 차체를 보강해 기존 아이오닉 5 대비 비틀림 강성을 11% 개선했다.

현대차 최초로 전동화 시스템(PE, Power Electric)에 유체의 관성을 활용해 노면의 충격과 전동화 시스템의 움직임을 저감하는 하이드로 마운트를 적용, 주행 중 진동을 개선함으로써 향상된 승차감과 안정적인 핸들링 성능을 확보했다.

‘N 페달(N Pedal)’ 모드는 트랙 주행 상황에서 회생제동을 활용해 날카로운 코너링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면 전∙후륜 구동분배비를 적절히 조절하고, 회생제동량과 모터 응답성을 높여 빠르게 감속하면서 신속한 하중이동으로 민첩하게 코너에 진입하도록 돕는다.

‘N 드리프트 옵티마이저(N Drift Optimizer)’는 전∙후륜에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함으로써 원활한 드리프트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기능으로 선회 시 후륜 모터에 구동력을 우선 배분해 차량이 실제 조향 목표보다 안쪽으로 주행하는 현상인 ‘오버스티어(over steer)’를 유도하고, 선회 탈출 시에는 구동력을 전륜에 적절히 배분해 빠른 탈출을 돕는다.

전∙후륜의 구동력을 운전자가 직접 분배할 수 있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N Torque Distribution, NTD)’도 탑재됐다. 운전자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통해 전∙후륜 구동력 분배비를 선택함으로써 전륜, 후륜, 사륜구동 등 구동방식에 따라 달라지는 주행 특성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고성능 후륜 모터는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이 적용돼 일상 주행 시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 주행 시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함으로써 주행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온도를 최적으로 관리해주는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NBP)’도 적용했다. N 배터리 프리컨디셔닝은 드래그 모드(단시간 최대 출력 주행)나 트랙 모드(장시간 고부하 주행) 선택 시 주행 시작 전에 적합한 온도로 배터리를 예열하거나 냉각해 최적의 주행 조건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N e-쉬프트는 모터 제어를 통해 내연기관 차량의 변속 느낌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고성능 내연기관 차량과 유사한 변속 충격과 변속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와 연동된 가상의 엔진 RPM과 기어단이 클러스터에 표시돼 가감속시 보다 직관적인 주행감각을 제공한다.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는 한 차원 진화한 가상 사운드 시스템으로 고성능 전기차에 최적화된 가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RPM, 속도, 토크 등의 주행정보를 바탕으로 총 10개의 스피커(내부 8개, 외부 2개)를 통해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에도 실감나는 가상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아이오닉 5N은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적용됐다. 800V 초급속 충전 인프라와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800V 초급속 충전 시 18분만에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도 탑재돼 다양한 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