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서정윤 기자] 최근 모빌리티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기반 디지털 전환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자율주행차 전환을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로 전환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인베스터데이에서 향후 10년간 전기차 전환과 SDV, 로보틱스, 첨단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사업 추진을 위해 11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의 SDV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오토에버는 차량용 소프트웨어인 '모빌진'을 중심으로 현대차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모빌진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함께 정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인 '오토사'를 현대차그룹 차량에 맞게 개량한 소프트웨어다. 모빌진은 전장 시스템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인 '모빌진 클래식'과 레벨3 자율주행을 위한 '모빌진 어댑티브'(AD)로 구성된다.
현대오토에버는 기존 현대차그룹의 내연기관차에 적용했던 모빌진 클래식은 물론 고부가 제품인 모빌진AD를 활용해 하반기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 G90, 기아 EV9 등에 모빌진AD를 장착하고 레벨3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현대오토에버는 자율주행 차량이 확대되는 추세에 발맞춰 매출도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미 오는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20~30개 자율주행 차량에 모빌진AD를 납품할 계획도 세웠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현대오토에버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600억원,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36.7% 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SDV 전환이 가속화되는 만큼 현대오토에버의 하반기 실적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가가치의 무게 중심은 점차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옮겨가고 있다"며 "차량용 소프트웨어 기업인 현대오토에버의 미래 성장 전망이 밝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오토에버가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만큼, 내부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오토에버의 국내 매출은 2조2408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중 내부 매출은 1조7432억원으로 77.8%에 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스템통합기업(SI)들은 대부분 내부거래가 높다는 특징이 있으나 현대오토에버의 매출은 대부분 현대차그룹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어 안정성이 떨어진다"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사업을 강화해 독립성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토에버는 모빌진 활용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신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가상검증플랫폼 등에서 글로벌 기업과 전략적 협업을 강화해 활로를 찾기도 한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모빌진은 차량용 표준을 따르는 소프트웨어로 개발됐지만 차량에서 검증된 안정성으로 인해 다른 도메인에도 확대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며 "선박 등에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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