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등 긍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3대 주요 지수 모두 3분기 시작 첫 날 상승으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03% 상승한 3만4418.4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2% 상승한 4455.59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0.21% 오른 1만3816.77로 마감했다.
독립기념일인 4일(현지시간) 휴장을 앞두고 미 증시는 크게 주목할 이슈가 없었으나 테슬라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공개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모델Y‧모델3 등 주력 차량에 대한 가격할인 효과가 성과를 나타낸 것이란 분석이다.
이날 테슬라는 6.90% 급등한 279.82달러로 마감했다. CNBC 등이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의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6만6000대로, 시장 예상치인 44만5000대를 약 2만대 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인도량이 83%나 급증했다. 앞서 테슬라는 1분기에도 인도량이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작년 2분기에는 중국 상하이 공장의 폐쇄 등으로 조업이 중단되는 등 테슬라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던 시기로, 올 2분기의 증가량에는 기저효과를 고려해야한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생산량은 48만대에 달해 완전 정상화됐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올 2분기 전기차 시장이 활황이었음이 확인됐다.
이날 전기 트럭이 주력은 리비안도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보이며 17.41% 급등했다. 사실 테슬라는 엄청난 가격 할인으로 인한 판매량 증가가 어느정도 예상된 상황이지만 자금난에 시달렸던 가격할인에도 나설 수 없었던 리비안의 실적은 다소 의외다.
리비안은 올 2분기 1만2640대를 인도함으로써 시장예상치 1만1000대를 크게 상회했다. 또한 2분기 생산량도 1만392대로 올 1분기의 9395대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 고급세단이 주력인 루시드도 7.26% 상승으로 마감했다.
한편 반도체주와 빅테크 등은 소폭의 등락으로 마감해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가 0.26% 상승했고, 애플(-0.78%), 아마존(-0.11%), 알파벳(+0.17%), 마이크로소프트(-0.75%), 넷플릭스(+0.22%)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소폭 등락이 엇갈리며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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