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제조 분야의 산업적 가치가 중요해졌고, 그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산업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하지만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아시아 지역의 변화와 유럽연합(EU)의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우리나라는 제품만 생산해내는 위탁국가로 전락할 우려가 크다. 해외 정세에도 흔들림 없는 K제조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물밑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소부장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경쟁력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부장 미래포럼>은 <소부장 TF>를 통해 이같은 현실을 직시하고 총체적 시각을 통해 우리나라 소부장의 과거를 살피고 현재를 점검하며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숙제를 되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라온텍이 마이크로디스플레이 영역 확장에 나선다.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등 관련 산업 성장에 따라 대응 차원이다.
마이크로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매우 작은 패널을 일컫는다. 기존 디스플레이가 유리(또는 플라스틱) 기판에서 제작되는 것과 달리 반도체 기판 위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큰 차이다.
종류로는 실리콘 액정표시장치(LCoS), 마이크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LED) 등이 있다. 이들 제품은 가상현실(VR), AR, MR 등 확장현실(XR) 분야 기기에서 쓰인다.
라온텍의 핵심 제품은 LCoS다. LCD에서 유리 대신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한 제조하는데 웨이퍼에는 회로 패턴이 새겨진다. LCoS의 경우 LCD와 구동 원리가 유사한 듯 다르다. 공통점은 자발광이 아니어서 레이저 또는 LED가 광원 역할을 한다는 것. 광원에서 입사해 수백만개 거울을 통해 반사된 빛이 액정을 통과하면서 크기, 방향 등이 조절된다.
다른 부분은 LCoS는 웨이퍼를 사용하는 덕분에 소형화, 세밀화할 수 있다. 웨이퍼 내 드라이버 집적회로(IC), 컨트롤러 등이 미세 조정을 가능케 한다. 또한 LCoS는 컬러필터 없이 시간 축에서 적색·녹색·청색(RGB) 3개 광원을 순차적으로 표시해 색을 만든다.
LCoS는 수십만 니트 밝기를 낼 수 있어 AR 글라스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R 글라스는 바깥의 실세계를 투명하게 보면서 가상 이미지를 동시에 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추후 LCoS 영역을 자동차 헤드업 디스플레이, 빔프로젝터, 광통신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올해 LCoS를 도입한 미국 고객의 차량이 출시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올레도스(OLED on Silicon)로도 불리는 마이크로OLED 신제품을 내놓았다. 마이크로OLED는 실리콘웨이퍼 위에 유기물을 증착해 만드는 디스플레이다. 반도체 공정을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 또는 유리 기판 기반 OLED보다 정밀한 구동 회로를 새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높은 해상도와 밝기(휘도) 구현이 가능하고 기판 크기도 대폭 줄일 수 있어 MR 기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당시 라온텍은 “MR 글라스에 장착될 1인치 고해상 마이크로OLED를 개발했다”면서 “몰입이 필요한 MR 분야는 크고 선명한 마이크로OLED가 유리하다”고 밝혔다.
주목할 점은 패널, 타이밍 컨트롤러(T-Con),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3가지 부품으로 구성되던 기존 디스플레이와 달리 T-Con, DDI 등이 모두 집적된 시스템온디스플레이(SoD) 방식으로 구현된 부분이다. 이는 가격경쟁력, 공간활용도 등을 높인다.
애플이 이달 초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공개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라온텍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보은 라온텍 대표는 “빅테크 기업의 등장으로 AR, MR 등 시장이 커질 것”이라면서 “AR과 MR은 구분돼야 할 지점이 있다. 라온텍은 모두 대응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제품군으로 전 세계 200곳 이상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전방산업 상승세에 힘입어 라온텍은 올해 3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같은 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소부장 으뜸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선정 기업에는 5년간 R&D 비용 최대 250억원, 기업 부담금 완화, 공공기관 테스트베드 활용 실증 평가 등이 제공된다.
한편 라온텍은 올해 1분기 매출 22억원, 영업손실 9억원을 기록했다. AR, MR 등 주력 부문 생태계가 형성되는 단계에서 아직 마이너스에 그치고 있으나 매출과 적자 모두 개선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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