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일본 카메라 업체들이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제 방송⋅미디어⋅음향⋅조명 전시회(KOBA)에서 각자의 저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이앤엑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KOTRA, KBS, MBC, SBS, EBS, OBS, CBS, 아리랑국제방송, tbs,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음향예술인협회, 한국음향학회 등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방송사의 후원으로 열리는 KOBA 2023 전시회가 개막했다.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열린다.
개막식에는 과학기술정보 방송통신위원회 정청래 위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 홍진배 실장, 한국방송협회 김의철 회장, EBS 교육방송 김유열 사장, 아리랑국제방송 주동원 사장, 한국음향예술인협회 윤상철 부회장, 한국음향학회 이신렬 위원장, 업계 대표로는 고일 조준영 회장, 동화에이브이 박용석 대표, 썬더테크놀로지 김한승 회장, 캐논코리아 박정우 대표, 케이투이 남명희 대표이사가 참석했고, 주최 측인 한국이앤엑스 김충한 회장,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 이종하 회장과 주요 외빈으로 싱클레어 방송그룹 델 팍스 기술 대표가 참석했다.
관련 기관 및 단체와 방송사의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방송 통신융합산업 관련 국내 유일의 전문 전시회로써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국제인증을 받은 행사다. 세계 각국의 우수한 방송, 미디어, 음향, 조명 관련 장비들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 소개한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최첨단 방송・영상장비 분야의 4K/8K, UHD, 3D, 스마트 TV, 모바일 TV, 디지털콘텐츠, 카메라, VTR, 편집 관련 시스템, 송출・송신 관련 기기, 영상편집 기기, 문자발생기, CATV 시스템, 인터넷/위성방송 관련 기기, 디스플레이, LED 등을 비롯해 프로 오디오, 마이크, 헤드폰, 콘솔, 믹서, 악기 등 음향 관련 기기와 조명/무대 관련 장비 등 600여 기종 1만여 점을 전시 소개한다.
그 중 핵심 위치에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린 업체들은 카메라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일본 기반 기업들이다. 캐논과 소니, 니콘, 파나소닉, 후지필름 등이 각 홀의 한 켠을 차지하고 있다.
캐논코리아는 ‘캐논으로 보다, 캐논이 보여주다’라는 테마로 ▲스튜디오 존 ▲PTZ 카메라 존 ▲BCTV 존 ▲시네마 카메라 및 캠코더 체험·전시 존 ▲플렉스 줌(Flex Zoom) 렌즈 체험 존 ▲EOS R5 C & 버티고(VVERTIGO) 존 ▲4K 디스플레이 존 등 총 7개의 부스를 마련했다.
캐논 ‘스튜디오 존’은 입력부터 출력까지 방송·영상 전 과정에 걸친 ‘토탈 이미징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모델의 모습을 담기 위해 좌우로 많은 방문객들이 자리했다. 실제 촬영 현장과 같은 장면을 연출해, 실시간으로 촬영 및 확인이 가능한 방송 송출 시스템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촬영 장비 역시도 국내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하고 있는 8K 초고화질 풀프레임 ‘EOS R5 C’, 전문가용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EOS C300 마크 III’ 및 ‘EOS C70’ 등 캐논 시네마 EOS 카메라 4대와 ENG 카메라 2대가 전시됐다.
관람객들은 또한 ‘PTZ 카메라 존’에서 1인치 CMOS 센서와 디직 DV7 (DIGIC DV7) 영상 처리 엔진을 탑재해 방송용 수준의 고품질 영상 촬영이 가능한 PTZ 카메라 ‘CR-N700’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 EOS R 시리즈 카메라와 RF 마운트 렌즈를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이 곳 역시 각자 카메라를 직접 경험할 수 있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소니는 이미징, 네트워크 라이브, 클라우드 분야로 구분해 부스를 꾸렸다. 아무래도 소니 부스에 들어서면 모델을 촬영하고 있는 HDC-F5500가 먼저 눈에 띈다. 은 수퍼 35mm 4K CMOS 센서를 탑재했다. IP 네트워킹, 원격 멀티 카메라 작동 및 CCU 내 레코딩을 포함한 수많은 워크플로우를 강화했다.
HDC-5500V는 직접 4K 출력, 디지털 트라이액스 또는 무선 작동을 지원하는 2/3인치 4K 3CMOS 센서 휴대용 시스템 카메라로, 외부 패널 옵션을 선택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HDC-5500V와 HDC-3500V의 경우, 향후 가변 ND 필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사용하면 라이브 촬영 시 매끄러운 필터 전환이 가능하다.
시스템 카메라 이외에도 시네마라인의 다양한 카메라 라인업을 선보인다. 풀프레임 PTZ 렌즈교환식 카메라인 FR7은 영화적 표현, 원격 제어, 강력한 연결성 및 다중 카메라 워크플로우를 결합했다. VENICE 2는 8K 센서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리피터 없이도 3m 또는 12m 케이블과의 호환성 및 뛰어난 이동성을 제공한다. 또한, VFX 및 가상 프로덕션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징 블록에 틸트/롤 센서를 가지고 있다.
소니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등 다양한 환경에 제작 가능한 소프트웨어 기반 라이브 프로덕션 플랫폼에도 힘을 줬다. MLS-X1은 모듈식 라이브 프로덕션 프로세서 및 스위처로, 온프레미스 또는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해 유연한 하이브리드 프로덕션을 구현할 수 있다. NXL-ME80은 원격제작을 위한 미디어 전송용 인디코더로, ULL HEVC 코덱을 사용하여 매우 짧은 처리 시간으로 낮은 대역폭 네트워크에서 고품질 비디오 전송을 가능하게 한다.
네비온의 미디어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인 비디오아이패스(VideoIPath)는 통합 리소스 제어 및 네트워크 모니터링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클라우드 환경에서의 AWS 미디어커텍트 및 미디어라이브 서비스 지원을 위해 AWS 미디어 서비스와 통합 운영된다.
네비온의 버추오소 MI는 소프트웨어 정의 미디어 노드로서, 통합 IP LAN/WAN 네트워크에서 다양한 실시간 전송, 처리 및 모니터링 기능을 안전하게 수행할 수 있다.
니콘이미징코리아는 이번이 첫 참가다. 소비자들에게 신제품 ‘Z 8’ 외 미러리스 카메라 ‘Z 시리즈’와 니코르(NIKKOR) Z 렌즈 등 니콘의 오랜 광학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제품 소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양한 니콘의 카메라가 배치된 체험존이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N-RAW 8K 시연존에서는 8K 동영상 촬영 및 8K 소스파일 편집은 물론 Z 9으로 편집된 고해상도 영상 감상도 가능하다.
측면 입구에서 눈에 띄는 360도 회전 부스 존에서는 360도 회전 영상 촬영을 통해 제작된 숏무비를 이메일로 전송받을 수 있다. 이미 여러 관람객들이 다녀간 흔적이 역력하다.
이 밖에도 이번 전시회에서는 파나소닉과 후지필름도 참가했다.
한편, KOBA 2023은 처음으로 한국음향학회에서 건축 음향 디자인 프로세스, 국제 표준에 따른 음향기기 측정 및 분석법, 공간 속 인터랙티브 사운드와 음악 등의 주제로 다양한 컨퍼런스가 진행되며, 제3회 한국음향학회 주관 골든이어 선발대회도 함께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동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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