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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하림지주·대성홀딩스 등 8개사 무더기 하한가…무슨일?

- "일부 CDF계좌 신용잔고 변화따른 프로그램 반대매매" 무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4일 마감된 국내 증시에서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다올투자증권, 하림지주, 다우데이터, 선광 등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된 8개 기업이 일제히 하한가로 마감돼 투자자들이 그 원인을 놓고 혼선을 겪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8개 기업들은 오전 장 개장후, 갑자기 낙폭을 키우면서 오전 10시 이전 모두 하한가로 급락했다.

8개 종목 모두 SG(소시에떼제네럴)증권 창구에서 대거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하한가로 밀렸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때문에 공매도에 의한 공격이냐 아니면 매매 프로그램에 의한 반대매매가 작동한 것이냐를 놓고 해석이 엇갈린다.

8개 종목에는 에너지 관련주 등이 몇몇 포함됐지만 공통적으로 묶일만한 요소들이 적다는 점에서 프로그램에 의한 반대 매매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옵션만기일에 가끔씩 프로그램 매매체결에 의한 단기 급등 또는 급락이 나오는 것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다만 8개 종목 모두 올해 단기 급등하거나 지난 1년간 크게 상승한 종목이라는 공통점을 갖기 때문에 공매도 가능성 등 다른 요인도 배제할 수는 없다.

관련하여 일각에선 CFD(차액결제거래)계좌에서 신용잔고 변화를 인식한 프로그램 매도가 대량으로 나왔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고 있다. CFD 계좌는 40%의 증거금으로 매수·매도 주문을 낼 수 있으며 최대 10배까지 레버리지 활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일정규모 이상의 재산을 가진 개인들에 한해 CDF 계좌를 개설할 수 있으며, 차액결제의 특성상 '개인 공매도' 수단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다만 CDF계좌는 주가 변동성에는 취약하기때문에 리스크가 크고, 신용잔고 비율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반대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

결국 이번 8개 종목의 이상 급락이 일시적인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는 25일 증시에서 체크해야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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