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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부회장 '애플페이 토근 200만 돌파' 자랑했지만…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현대카드 정태영 부회장이 '애플 페이'의 국내 확산이 순조롭다고 강조했다.

애플페이와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는 지난달 21일부터 국내에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론칭했다.

정 부회장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애플페이 현황 3주째, 가입 토큰수 200만 돌파'라고 적었다.

이어 정 부회장은 “가입자의 이용률은 60%,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는 품귀현상, NFC 단말기 보급이 아직 열세라지만 가입과 이용률은 간편페이의 새로운 경지를 개척 중”이라고 자랑했다.

여기에서 의미하는 '토큰' 200만은 사람 숫자가 아니라 애플 페이가 가능한 기기 숫자를 의미하기 때문에 애플페이 사용자 200만명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명이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토큰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한편 관련업계에선 '애플 페이'가 단기간에는 국내 애플 친화적인 사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겠지만 그 이후까지 확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유보적인 입장이다.

지난달 17일, 조사컨설팅업체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20~69세 1547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모바일을 통해 지난 2월 27일부터 3월15일까지 3주간(매주 월요일~목요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며, 국내 소비자들은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더라도 당장 결제시장에 큰 변화는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아이폰 이용자의 76.9%가 '애플페이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보고서는 또 애플페이 이용은 서비스 개시 후 현대카드로 바로 이용(34.0%)하기보다는 '타 카드사로 확대되기를 기다렸다 이용(42.8%)하겠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고 응답했다.

또한 현재 삼성 갤럭시 갤럭시 이용자들의 경우, '아이폰으로 휴대폰을 바꿔서 애플페이를 이용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85.9%가 '없다'고 답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 개시된다해도 갤럭시 사용자들의 이탈은 적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휴대폰 보급 비율을 고려했을때, 애플페이의 확장성이 어느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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