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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中 야화와 수산화리튬 생산 MOU 체결 “IRA 대응”

[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리튬화합물 제조업체 야화와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5일 밝혔다.

수산화리튬은 니켈과 합성하기 쉬워 고성능 하이니켈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로 쓰인다. 야화는 전세계 주요 배터리 업체와 협력 중인 중국 수산화리튬 제조 선두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에 확보한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에 야화의 제조 기술력 시너지를 더해 고품질 수산화리튬을 확보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대륙 북단의 모로코는 미국, 유럽연합(EU)와 FTA(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한 나라다. 모로코에서 직접 리튬을 생산하진 않지만 짐바브웨 등 아프리카 리튬 생산국들과 물류 측면에서 교류가 용이하단 이점이 있다. 특히 미국에서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 지침에 따라 배터리용 핵심광물 40% 이상(2023년 기준)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에서 가공해야 하는데, 모로코가 이에 부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모로코에서 확보할 수산화리튬은 다시 양극재 제조 협력기업들에 공급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소재를 직접 생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수산화리튬 기반 양극활물질은 LG화학, 엘앤에프,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비엠 등이 생산한다.

다만 이 경우 소재 공급 과정이 다소 복잡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은 “우선은 제한된 자원을 먼저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고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급적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필수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튬과 같은 배터리 핵심광물은 보통 희소성이 높은 반면,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따라 수요가 높아질 전망인 만큼 자체적인 공급망 확보도 중요하단 의미다.

이 밖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핵심 원재료 공급망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앞서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 에너지와 5년간 수산화리튬 4만5000톤 공급 계약 체결 ▲호주 라이온타운과 5년간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 정광 70만톤 확보 ▲세계 1위 리튬 보유국 칠레의 대표 리튬 업체 SQM과 9년간 수산화·탄산리튬 5만5000톤 공급 계약 체결 등의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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