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티맥스소프트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티맥스그룹에서 사모펀드 운용사(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이하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된 지 1년 만의 결과다. 그룹사 맏형으로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그 기쁨을 만끽하는 모양새다.
3일 티맥스소프트는 2022년 연결 기준 매출액 1401억원, 영업이익 620억원, 당기순이익 43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각각 전년대비 18.7%, 17.2%, 24.5%가량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경제 악화에도 불구하고 순조롭게 성장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작년 중점 추진한 경영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의 성과라고 자평했다. 티맥스소프트는 작년부터 책임 및 투명경영을 내걸고, 의사결정의 효율성과 비즈니스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사업별(공공·금융·기업·글로벌)로 독립 조직 체제를 운영하는 ‘사업부제’를 실시했다.
오픈소스 중심의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을 통해 참여한 2022년 제2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 사업과 국내 지방은행의 시스템 경쟁력 강화 사업 등, 사업부제의 성과를 누렸다는 것이 티맥스소프트의 설명이다.
이에 더해 견실한 수익 창출에 더불어 클라우드에 최적화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통해 올해도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통합 미들웨어 플랫폼 하이퍼프레임과 ‘슈퍼프레임’을 필두로 국내 클라우드 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초 출범한 글로벌 비즈니스 서포트 센터(Global Business Support Center, 이하 GBSC)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티맥스소프트는 여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 정보기술(IT) 컨설팅 기업 등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메인프레임 현대화 및 클라우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맥스소프트 이형배 대표는 “혁신적인 조직으로 변모하며 얻은 임직원의 신뢰와 주주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유례없는 성과를 이뤘다”며 “계속해서 탄탄한 실적을 다질 수 있도록 클라우드 제품을 더욱 고도화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비즈니스 모델 적용, ARM 서버 기반 미들웨어 확장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중장기적 성장 도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티맥스소프트는 2022년 1분기 스카이레이크에 매각됐다. 여전히 티맥스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중이지만 티맥스그룹과는 별개 회사다. 그룹사 알짜 기업으로서 기타 계열사의 부진을 티맥스소프트가 보전해주는 구조를 취했으나 4000억원에 매각돼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티맥스소프트는 매각 이후로도 호실적을 기록하며 사업 청신호를 이어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