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건한 기자]신성이엔지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
신성이엔지는 분당 본사에서 개최한 제44회 정기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사내이사 선임 등에 대한 안건이 모두 승인됐다고 밝혔다.
이 중 ‘준비금의 이익잉여금 전입의 건’ 통과가 주주환원 정책 강화와 연결될 전망이다. 상법 제460조에 따르면 회사는 자본준비금을 활용해서 결손금을 보전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의 2022년 말 기준 결손금은 약 1113억원으로 자본 항목 내 자본준비금(기타불입자본) 1831억원 중 일부를 활용해 결손금을 전액 보전할 수 있다. 따라 향후 당기순이익이 발생하면 배당 가능 자원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신성이엔지는 해당 안건이 통과된 만큼 올해 경영성과를 냄과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면밀하게 검토,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본사 이전에 따른 ‘정관 변경의 건’ 통과에 따라 신성이엔지는 오는 30일 과천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이사회에서 본점 이전 결정도 처리됐다. 회사는 사옥 이전으로 임직원은 보다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게 되며, 부서 간 원활한 소통과 설비 확충을 통해 기술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사옥 위치는 과천 지식정보타운으로 접근성도 개선됐다.
안윤수 대표이사는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안 대표는 30년이 이상 반도체 클린룸 사업에서 경험을 쌓은 전문가다. 국내 최초로 클린룸의 핵심 장비인 산업용 공기청정기(FFU; Fan Filter unit) 국산화를 이끌었으며, 최근에는 2차전지 드라이룸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 현재는 이지선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고 있다. 회사는 안 대표가 신규사업 발굴, 해외사업확장 등에 있어 중요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신성이엔지는 지난해 매출 6641억원, 영업이익 2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46%, 781%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343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국내 반도체 전방 산업과 2차전지 산업에서의 글로벌 투자가 확대되며 클린환경(CE) 사업부문서 수주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재생에너지(RE) 사업부문은 2015년 이후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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