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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이폰 생산량 늘리자”…애플, 8시간 3교대→12시간 2교대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애플과 공급망 파트너가 인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노동 개혁을 추진해 일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포착됐다.

21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에 따르면 관련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과 폭스콘이 인도 카르나타카 주에서 보다 완화된 노동법을 위한 성공적인 로비를 벌인데 이어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에서 노동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곳은 인도 내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가 위치한 지역이기도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과 공급망 파트너인 대만 폭스콘과 페가트론, 위스트론 등이 참여하고 있는 ‘인도 셀룰러 전기 연합(Indian Cellular and Electronics Association Lobby Group)’을 통해 지난 6개월 동안 노동법 완화를 위해 인도 정부와 소통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대체적으로 중국에서 실행했던 근무 내용을 인도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한다는데 목적이 있다. 가령, 인도 현지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는 8시간씩 3교대로 운영되지만 이를 12시간씩 2교대로 운영하도록 허용하는 조항 등이 포함돼 있다.

아울러, 공장 가동 시간 증가와 허용되는 초과 근무 수의 거의 두배 가량 증가, 여성의 야간 근무에 대한 규정 완화 등도 포함돼 있다.

주요 외신들은 인도가 노동법 개혁에 인색함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로비를 긍정적으로 고려한다는 점을 들어, 인도가 얼마나 글로벌 제조 허브가 되고자 함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애플과 공급망 파트너는 공장 단지 내외부에 여성 직원이 상주할 수 있는 상당한 규모의 숙박시설을 구축해 여성 직원의 통근시간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안 역시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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