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지난해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스마트폰은 고가의 프리미엄이 아닌 보급형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특히, 아이폰 모델은 무려 8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삼성전자 갤럭시의 경우 보급형 라인업인 ‘갤럭시A’가 올랐으며 대표 모델인 ‘갤럭시S’는 순위에서 제외됐다.
7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월간 핸드셋 모델 세일즈 추적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 상위 10개 모델을 공개했다.
목록에는 애플이 무려 8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아이폰13 기본형 모델로 전체 판매량의 28%를 가져갔다. 중국과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아이폰13은 2021년 9월 출시부터 2022년 8월까지 매달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같은 성과는 아이폰14 출시 이후 가격이 인하되면서 개발도상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증가한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특이점으로 아이폰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가 프로와 기본 모델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것, 아이폰13 프로 맥스와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나란히 2, 3위를 차지했다. 이 중 판매 기간이 짧은 아이폰14 프로 맥스가 지난해 9월 10월, 11월에 가장 많이 판매된 스마트폰으로 이름을 올린 점이 특이하다.
이 밖에 출시 기간이 꽤 지난 아이폰12와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SE도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애플 이외에 2개 자리는 삼성전자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A13과 갤럭시A03이 올랐다. 이 두 모델은 상위권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LTE 모델이기도 하다. 갤럭시A13은 라틴 아메리카와 인도 등에서, 갤럭시A03은 중동 및 아프리카와 같은 개발도상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브랜드가 재고 정리 및 출시 최적화에 집중함에 따라 2023년에는 상위 10대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활성 스마트폰 모델의 수는 이미 2021년 4200개 이상에서 2022년 약 3,600개로 감소했으며, 동시에 브랜드는 볼륨을 수익성으로 전환하기 위해 포트폴리오의 프리미엄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