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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로 강화된 '빙' 앞세워… 검색광고 시장, 뒤흔든다 [美 증시 & IT]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3-02-18 09:56:20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앞서 발표된 1월 미 고용지표, PPI(생산자물가지수)등 시장예상치보다 강한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들로 인해 다시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미 연준(Fed)의 금리 정책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졌고, 금리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나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는 오는 20일 '대통령의 날'로 휴장한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0.39% 오른 3만3826.6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 하락한 4079.09로 종료했다. 나스닥지수는 0.58% 떨어진 1만1787.2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 증시에 특별한 돌출 악재는 없었다.
다만 2%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할 때까지 기준금리의 지속적 인상을 주장하는 미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2차례 정도의 베이비스텝(0.25%p 인상)을 예상했던 기존의 전망에서 2~3차례로 인상 횟수가 좀 더 늘어날 수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빅스텝(0.50%p인상)도 단행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
실제로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이 올 3월과 5월, 6월 세차례에 걸쳐 0.2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올려, 올해 미국의 최종 금리가 5.25%~5.5%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시장예상보다 0.25%p가 높아진 것이다.
한편 이날 로이터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의 검색엔진 '빙'(Bing)을 통해 검색광고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주요 광고 대행사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전해 주목을 끌었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생성형 AI인 '챗GPT'의 업그레이드 엔진을 탑재해 '빙'의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로이터는 익명의 광고 담당 임원의 말을 인용해, 주요 광고 대행사와의 만남에서 마이크로소프트측이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빙'을 시연했으며, 검색 결과에 대한 응답시 유료 링크에 연계되는 방안을 허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만남을 가진 주요 광고 대행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명되지는 않았으나 대형사인 옴니콤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같은 새로워진 '빙' AI 챗봇을 통해 기존보다 더 많은 광고주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를들면 사용자가 AI 챗봇 기능을 제공하는 '빙'에게 '멕시코에서 가장 좋은 호텔은 어디인가?'라고 물으면, 호텔 광고가 튀어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실제로 로이터 기자가 자동차 에어필터 가격을 AI챗봇 기능이 강화된 '빙'에 문의하자 자동차 부품 웹사이트 파트지크가 판매하는 필터 광고를 포함해 보여준 사례도 들었다.
이같은 '빙' 서비스의 개선을 통해 예상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광고 매출의 증가분은 20억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다. 웹 분석 회사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현재 빙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엣지 웹 브라우저의 시장점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
다만 '빙'을 이용한 보다 구체적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혁신적인 검색 광고 전략은 3월초에 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으론 가뜩이나 글로벌 경기둔화로 온라인 광고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이같은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는 기존 구글, 아마존 등이 지배해왔던 온라인 광고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격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날 '자율주행 SW(소프트웨어)' 결함 의심에 따른 36만대의 대규모 리콜 조치로 5% 이상 급락했던 테슬라는 이날 3.10% 반등한 208.31달러로 마감했다.
멕시코 기가팩토리 구축 계획이 임박했다는 소식과 함게 중국 시장에서 인기 모델인 '모델Y'의 가격을 또 한차례 인상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테슬라는 자사 중국 웹사이트를 '모델 Y' 롱레인지를 포함한 두 모델 가격을 기존보다 2000위안씩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초, 모델3와 모델Y 전 차종의 가격을 6~14% 내렸지만 그 이후 할인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두 번째 가격을 인상한 것이다. 물론 지난해 9월, 할인이전의 가격대와 비교하면 모델Y의 중국내 시장 가격은 여전히 모델별로 9%~13%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중국상업은행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전기 세단인 '모델 3'는 올해초 14% 가격 할인 효과로 1월 판매량이 4배로 늘었지만 2월에는 상승세가 꺽였다. 앞서 미국에서도 테슬라의 모델Y는 1000달러가 인상됐지만 후륜구동 '모델 3'는 오히려 500달러가 인하되는 등 주력인 모델3와 모델Y의 시장경쟁력에도 변화가 나타나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CEO는 멕시코 기가팩토리 구축을 위해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반도체주는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엔비디아(-2.79%), AMD(-1.97%),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73%), 인텔(-2.09%), 퀄컴(-1.87%)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작년 8월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527억 달러 규모의 지원금(240억 달러 규모 투자세액공제 포함)을 관리 감독하기위한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무원, 골드만삭스 출신의 금융 전문가, 퀄컴 출신의 반도체업계 전문가들을 포함해 12명 이상 회원을 임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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