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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떠난지 1년… 러 토종기업 '얀덱스' 매출 급증

<사진> 얀덱스 유투브 자료화면 캡쳐
<사진> 얀덱스 유투브 자료화면 캡쳐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1년전인 지난해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을 침공하면서 러-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됐다.

이후 러시아의 불법 침략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애플, 구글, 넷플릭스 등 러시아에 진출했던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서비스를 중단하고 대거 빠져나왔다.

갑자기 생겨난 그 빈자리는 러시아 IT기업들이 어떤 식으로든 메웠다.

과연 결과는 어떨까.

이와관련해 로이터는 15일(현지시간) 흥미로운 소식을 전했다. 러시아의 토종 인터넷기업 얀덱스가 2022년 매출이 전년대비 46% 급증한 5217억 루블(한화 약 9조원)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시장예상치(매출 5000억 루블)를 상회한 것으로, '러시아의 구글'로 불렸던 얀덱스가 정말로 구글의 빈자리를 메우면서 그 반사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이다. 다만 매출은 늘었어도 투자 비용 또한 급격히 늘어나 분기 조정 순이익은 오히려 전년대비 72% 급감한 7억 7700만 루블에 그쳤다.

로이터에 따르면, 얀덱스가 올해 1월 기준 iOS 플랫폼에서의 기록한 검색 점유율은 48.8%로 추정되며, 이는 러시아 검색시장 점유율의 6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얀덱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돼있으나, 전쟁발발 이후 거래정지 상태다. 서방과 러시아간의 불편한 상황속에도 얀덱스는 지난해 러시아 음식 배달 서비스그룹을 인수하는 등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기존의 두 배인 3080억 루블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얀덱스측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23년에도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특정 핵심 사업의 성장에 중점을 둘 계획임을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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