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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 억대 연봉자만 5천명…"전기·가스비로 고통큰데" 싸늘한 여론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최근 급등한 전기·가스요금 부담으로 서민 및 자영업자들의 생활물가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적지않은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한 인터넷 기사에는 '에너지 물가 고통은 서민들만의 몫인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는 댓글들도 적지 않다.

단순히 연봉이 높다는 이유만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것이 아니라 국제 에너지가격의 급등으로 억대 연봉을 받을 정도의 경영 환경이 여유롭지 않은 상황임에도 고통분담없이 알뜰하게 고액 연봉을 챙기는 행태에 대한 비판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주환 의원(국민의힘)이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한전에선 3589명, 가스공사는 1415명이 1억원 이상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5000여명의 직원들이 억대 연봉을 받는다는 얘기다.

한전의 경우, 전체 2만3563명의 직원중 억대 연봉비율은 15.2%, 가스공사는 전체 직원이 4126명으로 나타나 억대 연봉자 비율이 34.3%로 분석됐다.

이주환 의원실에 따르면, 한전의 경우 억대 연봉자의 증가 비율은 지난 2018년 1752명(7.8%), 2019년 2395명(10.4%), 2020년 2972명(12.7%), 2021년 3288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불과 4년 새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가스공사의 경우는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는 크게 늘지않다가 지난해 특히 연봉자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로 473명이 억대 연봉자로 편입되면서 결국 가스공사 전체 인력의 10%가 넘는 직원이 억대 연봉자가됐다. 작년에는 러-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국제 가스 가격이 본격적으로 급등한 시기다.

한편 한전의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8452만5000원였고, 가스공사는 9357만4000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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