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업계에서 PC·콘솔 분야에 대한 게임 출시가 활발하다. 지난 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공개한 ‘2022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21년 PC 게임 시장 규모는 2020년(4조9012억원) 대비 15% 성장한 5조6373억원을, 콘솔은 2020년 돌파했던 1조원의 시장 규모를 유지하며 1조52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게임 기업들이 모바일 게임에서 더 나아가 북미·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주류로 통하는 PC 및 콘솔 게임을 개발하며 글로벌 진출에 힘쓰고 있다.특히 인디 및 중소 게임 개발사 역시 모바일 게임을 넘어 PC·콘솔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해 개최된 ‘메이드 위드 유니티 코리아 어워드 2022(Made With Unity Korea Award, 이하 MWU 코리아 어워드 2022)’에서 모바일 게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다수 출품됐다. 해당 어워드에는 총 400여 개의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작품들이 출품되며 역대 출품 기록을 경신했으며, 그 가운데 선정된 우수작들은 완성도 높은 게임성과 그래픽으로 주목받았다.
올해도 MWU 코리아 어워드 개최가 예정돼 있는 만큼, 또 어떤 게임이 유니티 엔진 기반 우수 콘텐츠로 선정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에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돼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PC·콘솔 게임과 함께 지난해 MWU 코리아 어워드 수상작 중 호평을 받은 PC·콘솔 게임을 살펴본다.
지난해 12월 스팀과 닌텐도에 정식 출시된 ‘아카(AKA)’는 캐나다 밴쿠버의 인디 스튜디오 코스모 가토(Cosmo Gatto)가 개발한 캐주얼 힐링 어드벤처 게임이다. 게임은 전직 군인인 레서판다가 폐허가 된 세계를 재건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채집과 제작을 통해 섬을 가꿀 수 있고, 미니 게임과 수영, 구름 관찰뿐만 아니라 단풍 섬, 야자수 섬, 대나무 섬, 야자 섬 등 특색 있는 섬들을 탐험할 수 있다.
특히 게임은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Gamescom)2022’의 ‘인디 아레나 부스 어워드(Indie Arena Booth Award)’에서 ‘베스트 유니티 게임’과 ‘게임스컴 2022 인디 커뮤니티 초이스 어워드’에 선정되며 2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넥슨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에서 개발한 ‘데이브 더 다이버(DAVE THE DIVER)’는 블루홀을 탐사하며 해양 생물을 포획하는 어드벤처와 포획한 해양 생물로 초밥집을 운영하는 타이쿤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해양 어드벤처 게임이다.
2차원(2D)픽셀과 3차원(3D)가 어우러진 독특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미려한 바다를 배경으로 200여종의 실존 해양 생물들이 등장해 게임 몰입도를 한층 끌어 올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푸는 스토리가 재미를 더한다. 스팀 얼리액세스로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크게 호평을 받고 있으며, 지스타(G-STAR)2022를 통해 스위치 시연 버전을 선보인 바 있다.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ARISE)’는 전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을 기록하며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이용자들은 웹툰 주인공인 성진우가 되어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통해 다양한 스킬과 무기로 자신만의 액션 스타일을 만들 수 있다.
정식 출시 빌드에서는 원작 핵심 요소인 그림자 군단을 육성하고, 강력한 헌터들을 길드원으로 모아가는 부분도 심도 있게 구현될 예정이다. 지난 지스타2022에서는 웹툰 원작 IP 기반의 ‘스토리 모드’와 게이트 보스 처치 시간을 놓고 경쟁하는 ‘타임어택 모드’, 주인공 성진우 외 다양한 헌터를 체험해볼 수 있는 ‘헌터 모드’ 등을 공개했다.
MWU 코리아 어워드 시상식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생 개발팀이 작업한 프로젝트가 게임 부문 최고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하늘섬’은 쿼터뷰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하늘섬에 불시착한 피노와 숲의 정령 푸리가 함께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
올림포스의 하늘섬은 우수한 그래픽 퀄리티와 높은 완성도가 특징이다. 지난해 개최된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 2022’ 및 ‘방구석 인디 게임쇼 2022’ 등에서도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 받았다. 올림포스의 하늘섬은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하늘섬은 펄어비스와 BIC(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조직위원회 후원을 통해 오는 2월2일부터 3일까지 ‘2023 타이베이 게임쇼’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베이퍼 월드: 오버 더 마인드(Vapor World: Over The Mind, 이하 베이퍼 월드)’는 인디 게임 개발사 얼라이브가 개발 중인 소울라이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정신 질환자들의 내면세계를 배경으로 초현실적인 서사와 패링 액션 중심의 역동적인 전투를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MWU 코리아 어워드 2022에서도 몰입도 높은 서사와 완성도 높은 고난이도 액션 전투로 호평을 받으며 베스트 PC/콘솔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이 외에도 베이퍼 월드는 ‘BIC 2022’, ‘버닝비버 2022’ 등 각종 페스티벌에 참여했으며, 최근에는 SK텔레콤과 퍼블리싱 계약까지 성사됐다.
1인 개발자 아스테로이드제이(Asteroid-J)가 개발한 ‘닌자일섬(Ninja Issen)’은 사이버펑크 세계를 무대로 펼쳐지는 하이퍼 닌자 액션으로 공상과학(SF) 미래도시 속에서 음모에 휩싸인 탈주 닌자의 이야기가 담겼다. 게임은 다채로운 공격과 닌자 스킬을 활용해 몰려드는 적들을 빠르게 물리치면 된다.
이 게임은 2021년 킥스타터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진행해왔으며, 이후 지스타를 비롯해 ‘2022 플레이엑스포(PlayX4)’ 등 다양한 오프라인 행사에서 이용자를 만났다. 특히 지난해 진행된 MWU 코리아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인디로 선정되며 게임성을 인정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