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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1년여 만에 다시 불붙은 안랩 주가···당대표 이슈에 中 해킹까지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안랩의 주가가 25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일대비 2만1000원 오른 9만1200원으로, 2022년 3월께 이후 하락 및 횡보한 이후의 급등이다.

주가 상승은 차기 국민의힘 당 대표에서 안랩의 창업주인 안철수 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나경원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안철수-김기현 양자대결시 안 의원의 우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2∼23일 전국 18세 이상 2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안철수-김기현 양자 대결 시 안 의원은 49.8%, 김 의원은 39.4%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의 표본오차는 05% 신뢰수준에 ±2.19%p(국민의힘 지지층 95% 신뢰수준, ±3.5%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자세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안 의원은 안랩의 창업주이자 최대주주다. 안랩은 그간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따라 주가가 요동친 바 있다.

기업 실적이나 사업과 관련된 이슈 없이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따른 주가 상승으로 보이는 만큼 향후 주가 추이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설령 안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도 안랩의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해충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안랩 주가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다. 2022년 3월 안랩 주가는 역대 최고가인 21만8500원을 기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연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국내 투자자뿐만 아니라 해외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졌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퍼스트트러스트는 작년 3월 안랩 주식 149만7711주를 평균 10만6480원에 매수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매수 금액은 1594억원이다. 그러나 퍼스트트러스트는 작년 9월경 6만7000원대에 안랩 주식을 매도했다. 손실 금액은 500억원 이상이다.

이번 상승 역시 안 의원의 정치 행보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사이버보안 기업들도 상승 국면을 맞이했다. 중국 해커조직이 국내 기관 웹사이트를 잇달아 해킹하면서 사이버보안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영향이다. 25일 라온시큐어, 지니언스, 파수, 윈스, 이글루 등 주요 사이버보안 기업들 다수의 주가가 전일대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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