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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행 붐이지만, 정작 일본인들은 "해외여행 안나갈래"...이유는?

일본여권 (사진 출처: 일본 외무성)
일본여권 (사진 출처: 일본 외무성)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전 세계 15개국 중 일본에서 여행을 가장 기피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CNBC는 최근 글로벌 정보업체 모닝 컨설턴트의 자료를 인용해 일본인의 35%가 ‘다시는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해외여행을 떠난 일본인 관광객은 약 38만6000명으로, 이는 코로나 유행 직전 휴가철이었던 2019년 8월 210만 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히데키 후루야(Hideki Furuya) 도쿄대 교수는 “일본 문화 자체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다”며 “코로나19 감염 위험 때문에 최대한 집에 있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테츠야 하나다(Tetsuya Hanada) 식품·여행업체 타비모리 전무이사는 “재정적 요인이 가장 크다”며 “엔화 약세가 일본인 여행 수요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는 “2019년 기준 일본인 여권 소지율이 G7국가 중 가장 낮은 23%에 불과하다”라며 “언어 장벽에 대한 두려움이 크고 유급휴가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인의 여행 기피 성향이 코로나 사태와 엔화 급락으로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CNBC는 “일본인의 여행 수요가 줄면 일본인에게 인기있던 한국, 대만, 하와이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5개국 성인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다시는 여행을 가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15%로 2위, 미국인과 중국인은 14%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여행을 가장 선호하는 국민은 이탈리아인과 스페인인으로 각각 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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