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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작년 4분기 영업이익률 50%대 유지…영업익 13조원↑

- 2022년 4분기 매출 25조6600억원
- 올해 시설투자 전년대비 하향 조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대만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TSMC가 작년 4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압도적인 파운드리 1위답게 영업이익률 50%대는 유지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증권가 전망치(컨센서스)를 넘어서는 호성적을 거뒀다. 5나노미터(nm) 공정의 매출 비중은 더 커졌다.

13일 TSMC는 2022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6255억3200만대만달러(약 25조6600억원), 3205억4100만대만달러(약 13조1500억원)로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2.0% 전년동기대비 42.8% 올랐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4.7% 전년동기대비 77.8%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각각 62.2%와 52.0%다. 매출총이익률은 전기대비 1,8%포인트 전년동기대비 9.5%포인트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전기대비 1.4%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0.3%포인트 향상됐다.

12인치(300mm) 환산 기준 웨이퍼 공급량은 370만2000장이다. 전기대비 6.8% 전년동기대비 0.6% 축소했다. 애플이 일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고객 수요 감소가 있었다.
웬델 황 TSMC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4분기는 연말 시장 수요 둔화와 고객 재조 조정 여파가 있었다”면서 “올해 1분기에도 거시경제 여건이 여전히 약세를 보이면서 사업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별 매출 비중은 ▲5nm 32% ▲7nm 22% ▲16nm 12% ▲28nm 11% ▲40/45nm 7% ▲65nm 5% 순이다. 5nm 공정은 7nm를 넘어 최대 비중으로 등극했다. 참고로 5nm의 경우 작년 3분기 28%로 최대 매출원으로 등극한 바 있다. 4분기 들어 4%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웨이퍼 공급량 감소에도 실적 개선을 견인한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고성능컴퓨팅(HPC) 42% ▲스마트폰 38% ▲사물인터넷(IoT) 8% ▲자동차 6% ▲디지털가전 2% 순이다. HPC가 다시 스마트폰을 앞서게 됐다.

한편 TSMC는 2023년 시설투자액(CAPEX) 목표액을 320억~360억달러 설정했다. 2022년 363억달러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하반기는 인공지능(AI) 등 고부가 제품을 통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전체 반도체 산업은 다소 하향세를 겪겠으나 TSMC는 소폭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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