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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김상철 한컴 회장 “경제 위기 속, 비상(飛上) 경영 실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이 그룹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년사를 밝혔다. 다급하거나 심상치 않은 상황이라는 의미에서의 비상(非常)이 아닌, 날아오른다는 의미의 비상(飛上)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포부다.

2일 한컴그룹 김상철 회장은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을 맞아 임직원에게 신년사를 전했다.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고 올해 사업 전망과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컴그룹은 변화무쌍한 한해를 보냈다”고 표현했다. 코로나19, 국제분쟁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컴MDS와 한컴위드 모바일포렌식 사업부문 매각 등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사업 확대를 첫손에 꼽았다.

그간 소방 분야에 주력해온 한컴라이프케어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과학화훈련체계, 장갑차 후방카메라 장착, 방탄복 사업까지 수주하며 국방산업의 가능성을 보인 것도 강조했다. 항공우주 자회사 한컴인페이스가 국내 민간기업 중 최초로 지구관측위성 ‘세종1호’를 발사한 점도 언급했다.

그는 “그룹사들의 2023년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회의에 초대받아 최근 편입된 그룹사 최고경영자(CEO)들의 발표를 들을 기회가 있었다. 확신에 찬 표정으로 남다른 전략과 목표를 제시하고, 올해 반드시 그 목표를 이루겠노라 자신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저의 걸어온 길이 떠올라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혁신, 열정, 실행력, 간절함, 책임감을 다 쏟아도 이것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도리어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고 나도 이 자리에 있기까지 실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남들보다 성장하고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현실에 안주한 적이 없고 항시 미래를 준비하며 쉼 없이 정진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을 독려했다.

김 회장은 편안할 때도 늘 위태로울 때를 생각하고 대비하라는 의미의 사자성어인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소개하며 “기업이 기존 사업에만 안주하고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으면 대내외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흔들리거나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변화의 필요성을 전했다.

또 메타(구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HP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대규모 해고를 감행하는 가운데 국내 IT 및 대기업도 비상(非常)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있는 가운데 한컴그룹은 이머전시(Emergency)가 아니라 성장을 논하는 퀀텀점프(Quantum Jump)를 목표로 삼아 혁신하겠다고도 피력했다.

김 회장은 “한컴그룹은 한국 ICT 역사의 산증인으로서 숱한 난관과 어려움 속에서도 가파른 성장의 역사를 써왔다. 우리가 이룬 역사에 걸맞은 책임감과 자부심, 해낼 수 있다는 확고한 의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실행력으로 무장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로 비상(飛上)하는 2023년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각 그룹사 경영진들에게는 “이를 위해 각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정말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개선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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