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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늦은 '산타', 야속한 나스닥 급등…테슬라 8%↑, 전기차 급발진 [美 증시 & I

2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주간 실업율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내년 미 연준(Fed)의 강경한 통화긴축 기조도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부각, 그동안 낙폭이 컷던 나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3대 주요 지수가 큰 폭으로 반등했다.

앞선 나스닥 폭락 영향으로 폐장 이틀을 앞두고 100포인트 가깝게 폭락한 채, 2022년을 암울하게 마감한 코스피를 고려한다면 하루뒤에 찾아온 '산타 랠리'가 야속할 뿐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05% 오른 3만3220.80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1.75% 상승한 3849.28로 종료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2.59% 급등한 1만478.09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전 미 노동부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9000건 늘어난 22만5000건으로 나타나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내년 2월 미 연준의 기준금리가 베이비스텝(0.25%P 기준금리 인상)이 될것이란 예상도 다소 높아졌다.

그동안 테슬라 악재로 유독 낙폭이 두드러졌던 전기차 섹터가 크게 반등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특별한 이슈는 없었지만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를 중심으로 8.08%상승한 121.82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웨드부시는 올해 테슬라의 급락으로 역대급 수익을 기록한 공매도의 숏커버가 나타날 경우, 테슬라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바 있다. 물론 이는 테슬라의 주가가 완전히 바닥에서 반등을 시도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추론이다. 이와함께 리비안(+5.58%), 니콜라(+5.75%), 루시드(+5.02%) 등 다른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반도체 섹터는 대표주 엔비디아(+4.04%)를 비롯해 AMD(+3.60%), 인텔(+2.62%), 퀄컴(+2.68%) 등 주요 기업들이 강한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TSMC는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 위치한 팹에서 3나노미터 기술이 적용된 칩의 대규모 생산에 돌입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그동안 미-중 간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대만의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됨에 따라 TSMC가 대만을 버리고 핵심 제조 시설을 미국 애리조나로 옮길 것이라는 세간의 의심을 일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날 TSMC측은 "이는 대만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용량을 확장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TSMC는 향후 "대만 북부와 중부지역에 차세대 2나노미터 칩의 공장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내년 1분기 아이폰 출하량 하향 전망이 제기되면서 전날 3%가 넘는 급락 충격을 딛고 2.83% 반등에 성공했다. 아마존(+2.88%), 알파벳(+2.82%), 넷플릭스(+5.14%), 메타 플랫폼스(+4.01%) 등 나스닥내 빅테크 대표기업들도 시장 분위기에 보조를 맞추면서 강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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