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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2차전지 관련 자회사 ‘우후죽순’… 4분기에만 2개사 신설

- 21일, 2차전지 수산화리튬 제조및 판매 전문 자회사 '포스코리튬솔루션' 신설
- 10월말,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포스코GS에코머트리얼즈' 출범
- 자회사·손자회사 사업성격 유사·중복, '문어발 확장' 지적도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포스코그룹이 2차 전지 소재사업을 강화하면서 올해 4분기들어서만 2개의 관련 자회사를 신설하는 등 계열사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물론 신설된 자회사들은 포스코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전날(21일) 공시를 통해, 포스코리튬솔루션(주)를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수산화리튬(LiOH) 제조및 판매'가 주요 사업으로, 포스코홀딩스가 100% 지분(5751만주)를 갖는 구조다. 대표자는 포스코 출신의 박희석 사장으로 신고됐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0월11일 포스코아르헨티나 염수리튬 2단계 사업 추진과 관련한 공시를 통해 신설 법인 설립을 예고한 바 있다.

1단계로 포스코아르헨티나 공장에서 탄산리튬을 생산하고, 2단계로 국내에서 탄산리튬을 수산화리튬으로 전환하는 공장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해 양극재 기업에 공급한다는 설명이다.

앞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0월말에는 포스코GS에코머트리얼즈(주)라는 명칭의 자회사를 설립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 회사는 2차전지 리사이클링, 배터리 재사용 등 애프터마켓과 관련한 사업이 주력으로, 포스코케미칼 출신의 이경섭 사장을 대표로 신고했다. 이 회사 역시 포스코홀딩스가 100%(1672만주) 지분을 갖는 구조다.

물론 포스코홀딩스 자회사들중 2차전지 리사이클링(폐전지) 사업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가 기존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리메탈(주)이라는 이름의 회사가 그동안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로써 2차전자 리사이클 사업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포스코에이치와이클메탈(주)은 포스코GS에코머트리얼즈(주)가 신설됨에 따라 '사업내용의 지배를 받게된다'는 이유로 지난 10월31일자로 자회사에서 탈퇴시켰으며, 손자회사로 전환했다. 관련하여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에이치와이클리메탈이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국내 계열회사 및 회계상 연결대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과 기존 법인이 자회사와 손자회사로 지위가 변경됐을뿐 사실상 사업 내용이 포스코그룹 내에서 유사·중복된는 점에서 문어발 확장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0월5일에는 산화규소 음극재 제조가 주력사업인 (주)포스코실리콘솔루션을 자회사에서 탈퇴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공정거래법 관련한 중소벤처기업 유예 조건에 따른 한시적인 것으로, 자회사 탈퇴와 관계없이 포스코홀딩스가 여전히 100%(365만주) 지분을 갖는 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측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련법률 시행령에 따라 중소벤처기업 유예 신고후, 승인 통지 수령으로 10월4일자로 기업집단에서 제외했다"며 "기업집단 범위 제외기간은 7년으로, 기간 만료 또는 기간 중 제외조건 미충족 사유가 발생하면 다시 편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포스코리튬솔루션의 신설로 포스코홀딩스의 자회사는 현재 17개가 됐다.

포스코홀딩스가 공개한 올 3분기(9월말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의 연결대상회사는 상장 6개사, 비상장 173개사(전분기 대비 10개사 증가)등 총 179개로 집계됐다. 또 주요 종속회사는 상장 6개사 포함 비상장 75개사로 총 81개사라고 공시했다.

앞서 1년전인 지난해 3분기말 기준, 포스코홀딩스가 공개한 사업보고서에는 연결대상회사가 상장 6개사, 비상장 160개로 집계돼 총 166개로 지금보다 13개사가 적었다. 또 주요 종속회사도 상장 6개사 비상장 64개사로 총 70개사 였다.

결과적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주요 종속회사가 1년새 11개사가 증가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1개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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