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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만에 또 만난 이재용·집세…삼성SDI·BMW '동맹 계속'


- 2009년부터 전기차 협력…신차 '뉴 i7'에도 삼성 배터리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CEO)가 6개월 만에 재회했다. 13년간 이어진 삼성SDI와 BMW 간 동맹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17일 이 회장과 집세 CEO는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만났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필립 파랑 BMW 수석 부사장. 한상윤 BMW코리아 사장 등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양사 경영진은 BMW 최신 전기차에 탑재되는 삼성SDI의 ‘P5(젠5)’ 배터리를 포함한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날 이 회장은 P5가 적용된 BMW의 ‘뉴 i7’ 등을 살펴봤다. P5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SDI 최첨단 소재 기술을 집대성한 배터리다. 구체적으로는 니켈 함량 88% 이상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가 투입됐다. 이를 통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는 20%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낮췄다.
두 회사의 동행은 지난 2009년부터 이뤄졌다. 당시 삼성과 BMW는 전기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배터리 중심 협력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초기 단계부터 BMW 경영진과 교류하며 신뢰 관계를 구축해 양사 간 협력을 주도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에서 BMW 본사를 찾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난 2013년 출시된 BMW 첫 순수 전기차 i3를 시작으로 i8(2015년), iX/i4(2021년) 등에는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2014년에는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차세대 소재 등 전기차 기술 공동 개발까지로 교류를 넓혔다.

삼성SDI는 2019년 BMW와 자동차전지 공급을 위한 장기 업무 협약(약 4조원 규모)을 체결한 바 있다. 시장 성장 및 BMW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양사는 거래 규모를 3배 이상 확대 중이다.
이 회장은 “BMW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집세 CEO은 “BMW그룹은 한국의 자동차 및 최첨단 기술 기업들과 협력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전동화에 있어 삼성은 중요한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최윤호 사장은 “삼성SDI는 BMW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뉴 i7 개발에 참여할 수 있어 자부심을 느낀다. 양사는 전기차 및 배터리 분야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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