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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텍-그리너지, 건식전극공정 개발 협업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용 제품업체 지아이텍(대표 이인영)이
그리너지와 건식전극공정 개발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건식전극공정은 테슬라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선보인 공정으로 액체 슬러리를 사용하는 습식공정과 달리 건식으로 전극필름을 제작하는 공정이다. 해당 기술은 기존 습식공정 대비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밀도 향상, 비용절감 및 생산시간 단축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아직 양산화된 사례는 없는 가운데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가 연구개발(R&D) 중이다. 본격 적용되면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100달러/킬로와트시(kWh) 밑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습식 전극 제조 방식은 배터리 구성 물질인 활물질을 용액에 교반해 슬러리를 만들어서 전극판에 코팅한다. 따라서 전극판을 제조한 후 건조 공정이 필수적이고 이 공정에서 막대한 에너지 소모 및 유해물질을 발생시킨다.

반면 건식으로 전극을 제조하면 건조 공정이 생략돼 에너지 절감 및 유해물질 배출 최소화를 이뤄낼 수 있다.

지아이텍과 협력하는 그리너지는 국내 유일 파우치형 리튬티탄산화물(LTO) 배터리를 양산한다. 자체기술을 통해 납산 전지와 리튬전지 문제점을 보완한 LTO 배터리를 개발했다. 2차전지 음극재로 사용되는 흑연을 LTO로 대체해 기존 리튬이온배터리 충방전 사이클(1000~2000회)에 비해 10배이상 수명이 긴 것으로 전해진다. 성능은 10C(Capacity)로 일반 2차전지(3C) 대비 3배 이상 높고 충전 속도는 약 10배 빠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너지 방성용 대표는 현대차를 거쳐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기업에서 전기차 배터리 R&D을 담당한 전문가다. 테슬라에서 ‘모델S’ 담당 수석 엔지니어를, 애플 전기차 프로젝트 ‘타이탄’ 연구위원을 맡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MOU로 건식전극공정 장비 개발 및 마케팅, 각사 정보공유, 테스트 샘플제작 등을 협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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