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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 FTX, 청산 vs 매각 법정다툼 ‘점화’…상위 50명 빛만 4조원 넘어

- 전체 채권자 100만명 이상…파산법 조항·관할지 이견, 1차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신청 심리가 본격화한다. 22일(현지시각) 첫 심리가 열린다. FTX를 청산할지 매각할지를 결정한다. FTX 채권자는 100만명이 넘는다. 상위 50명에 대한 빚만 4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했다.

21일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은 22일(현지시각) FTX 파산 신청 첫 심리를 진행한다.

FTX는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다. 지난 11일(현지시각) 파산 신청을 했다. 유동성 악화 때문이다. 샘 뱅크먼-프리드 창업자가 최고경영자(CEO)에서 물러나고 존 J 레이 3세를 구원투수로 삼았다. 그는 2001년 엔론 파산을 마무리한 구조조정 전문가다.

이번 소송 절차를 두고 FTX와 미국 규제 당국 등의 시각은 엇갈린다. FTX는 파산법 11조를 규제 당국은 파산법 15조를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파산법 11조는 우리나라 법정관리와 유사하다. 15조는 우리나라 화의제도와 비슷하다. 큰 틀에서 기업이 주도권을 잡는지 투자자가 제기한 각국 재판 효력을 인정하는지가 차이점이다. FTX는 델라웨어에서 11조에 의거 미국 규제 당국 등은 뉴욕에서 15조에 의거 이번 일을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CNBC는 “FTX가 216개 은행계좌를 확인한 결과 5억6400만달러 현금 보유고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라며 “FTX는 매각 또는 일부 사업 구조조정을 선호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FTX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FTX 채권자는 100만명 이상이다. 상위 50명이 보유한 채권은 31억달러(약 4조18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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