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모든 게임사, 3년 내 P&E로”…사우디 네옴시티 관심 [지스타2022]

실시간
뉴스

게임

장현국 “모든 게임사, 3년 내 P&E로”…사우디 네옴시티 관심 [지스타2022]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1-17 17:09:13

최민지

URL복사

[부산=디지털데일리 최민지 기자]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3년 안에 거의 모든 게임이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것이라 전망했다. 각각의 게임사가 자사 토큰을 발행하고,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를 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장현국 대표는 17일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2022’에서 열린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근거는 딱 하나, 더 재미있기 때문이다. 재밌기에 유저들이 요구를 하고, 모든 게임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어쩌면 올해 세계경제와 크립토 시장이 좋았다면, 대부분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게임에 뛰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일부 게임사는 NFT와 선을 긋고 있다. 마이크 이바라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블리자드 게임에 NFT를 적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이는 일부 서부권에서 이용자가 아닌 회사 이익을 위해 NFT를 판매하는 데 있어, 게이머들이 플레이투언(Play-to-Earn, 이하 P2E)게임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저 중심으로 토크노믹스(토큰 경제) 가치를 두면서 재미를 극대화한 게임에는 이용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각각의 게임이 자기 토큰과 NFT를 발행하는 토크노믹스를 갖게 하는, 디지털 이코노미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1년에 글로벌에서 게임이 5만개 출시되는데, 이를 모두 포괄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위메이드는 ‘스팀’과 같은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를 위해 내년엔 오픈 플랫폼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게임산업 선두 위치를 기반으로 게임 외적인 범용 블록체인에서도 1등을 하겠다는 포부다.

앞서,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20여개를 온보딩했으나, 연말까지 목표로 한 100개는 채우지 못했다. 내년 1분기까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토크노믹스를 접목한 ‘미르4’ 글로벌 출시를 경험으로 보완해야 할 부분을 고려해 신작 게임들을 기획하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됐다. 다만, 기술적으로는 토큰을 붙여 게임을 출시하는 데 한 달이 걸리지 않는다. 구글과 스팀처럼, 2주 정도면 위메이드가 제공한 가이드라인을 보고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붙일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다.

위메이드 소셜카지노 게임은 다음달 출시 예정이다. 이어 내년 출시 목표로 다수 소셜카지노 게임을 준비 중이다. 다만, 소셜카지노 허용 국가에서만 서비스할 예정이다. 신작 게임 ‘나이트크로우’는 한국에서 토크노믹스 적용하지 않은 상태로 4월 서비스할 예정이다. ‘레전드오브이미르’는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이다. 다만,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그래픽인 만큼, 글로벌에서 토크노믹스를 적용해 먼저 선보일 구상이다.

이날 위메이드는 사우디 ‘네옴시티’에도 관심을 비쳤다. 장기적인 계획으로 중동시장에 접근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중동지역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법인 설립을 진행 중이다.

장 대표는 “네옴시티 관련해 IT기업, 통신사들도 있는데, 블록체인 기업이 없다”며 “블록체인이 있어야, 디지털이코노미 도시가 완성된다고 설득하고 있다”며 “지난주 사우디에서 벤처캐피탈부터 투자부 장관까지 방문했는데, 위메이드도 미팅을 하면서 하나씩 맞춰갈 것”이라고 제언했다.

네옴시티는 빈살만 왕세자가 발표한 국가 장기 프로젝트로, 한화로 약 670조원을 투입하는 초대형 신도시 사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물론, 주요 기업들이 이 프로젝트에 협력하기 위해 주목하고 있다.

장 대표는 2분기 연속 적자에서 ‘공격적 투자’에 방점을 찍는다.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를 줄이고 이익을 내는 편을 택하기보다, 단기적 적자에 개의치 않고 기회를 잡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르M글로벌(블록체인버전)이 다음달 출시되고, 위믹스플레이 성과가 개선되면 실적도 나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이날 장 대표는 위믹스 투자유의종목 지정과 관련해 사과했다. 내용과 관계 없이 투자자 불안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장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만든 것이기 때문에, 이 자리를 빌어 사과하고 싶다”며 “논란을 거치면서 내부 프로세스는 더욱 단단해지고 있으며, 한국을 넘어 전세계 어느 프로젝트보다 더 건실하게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거래소 FTX 파산 사태에 대해선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아닌 ‘엔론사태’로 분석했다. 엔론사태는 대표적인 분식회계 사건이다. 내부 통제와 회계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봤다. 장 대표는 “내부 관리 제도가 갖춰지지 않고, 고객 돈을 마음대로 갖다 쓴 것이 FTX 사태 본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