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VM웨어가 싱가포르에서 개최한 멀티 클라우드 컨퍼런스 ‘VM웨어 익스플로어 2022 싱가포르(VMware Explore 2022 Singapore, 이하 익스플로어 싱가포르)’가 막을 내렸다.
익스플로어는 기존 ‘VM월드’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던 VM웨어의 플래그십 컨퍼런스의 이름을 바꾼 것이다.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됐다. VM웨어의 임직원과 파트너사들,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 소프트웨어(SW) 개발자 및 고객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틀간 총 89개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VM웨어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됐던 익스플로어의 내용을 각 지역별로 다시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10월 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브라질에서 진행된 데 이어 11월 7일부터 1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익스플로어 유럽이 개최됐다. 또 15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와 일본 지역에서 동남아시아 및 아시아 지역 행사가 각각 진행됐고, 17일부터 18일까지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버추얼 행사가 진헹된다.
익스플로어의 공통 핵심 주제는 ‘멀티 클라우드’다. VM웨어 조사에 따르면 VM웨어 고객사의 75% 이상은 2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조직의 70%도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등, 멀티 클라우드가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표준으로 거듭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VM웨어가 제시하는 것은 ‘클라우드 스마트’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복잡성이 증대함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하는 ‘클라우드 카오스’ 상태에 빠질 수 있으며, 보다 효율적인 관리를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스마트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VM웨어의 주장이다.
폴 시모스(Paul Simos) VM웨어 부사장은 “오늘날 기업은 성공하기 위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필수적으로 채택해야 한다. 단순히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기업은 클라우드 퍼스트에서 다음 멀티 클라우드 여정 단계인 클라우드 스마트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다양한 솔루션 중 VM웨어가 익스플로어 싱가포르서 특히 강조한 것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아리아(Aria)’다. 아리아는 인프라 및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앱)의 비용과 성능, 배포 등을 관리하기 위한 제품군으로, 곳곳에 분산돼 있는 클라우드와 앱을 통합해 사일로(Silo)를 없앰으로써 정보기술(IT) 전반의 가시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VM웨어 동남아시아 및 한국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부문 마크 수(Mark soo) 리더는 “많은 기업이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채택하고 있지만 통합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리아는 사일로화돼 있는 클라우드와 앱을 통합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하고 컴플라이언스 준수 여부 및 보안 등에 대한 가시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VM웨어는 전통적인 가상화(Virtualization) 소프트웨어(SW)에 더해 신규 기능의 제품을 통해 클라우드 스마트로의 전환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인 ‘탄주(Tanzu)’와 아리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NSX’ 등으로 구성된 소버린(Sovereign) 클라우드를 해결책으로 내놨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소버린 클라우드는 ‘독립적’, ‘자주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소버린과 클라우드를 합친 용어다.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이 데이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규제를 준수하면서 보안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VM웨어는 유럽서 소버린 클라우드를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서의 소버린 클라우드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앱 플랫폼과 클라우드 자동화 및 관리, 에지(Edge) 인프라스트럭처, 보안과 네트워크에 더해 ‘애니웨어 워크스페이스(Anywhere Workspace)’ 등을 기반으로 하는 ‘크로스 클라우드 서비스’ 역시도 VM웨어가 전하는 클라우드 스마트 전환을 위한 방법 중 하나다.
애니웨어 워크스페이스는 자사 엔드포인트 통합 관리 도구인 ‘워크스페이스 원’과 가상데스크톱인프라(VDI) 솔루션 ‘호라이즌(Horizon)’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코로나19 이후 확산된 원격근무, 그리고 다시 사무실로 복귀 중인 근무자 등을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을 지원한다. 디지털 직원 경험(Digital Employee Experience, 이하 DEX) 향상을 지원하는 솔루션도 포함됐다.
서밋 다완(Sumit Dhawan) VM웨어 사장은 “VM웨어는 클라우드 카오스 상황에 직면한 고객들이 보다 빨리 앱을 개발하고, 인프라와 워크로드를 보다 잘 관리하며 마찰이 없는 경험을 얻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아리아와 탄주, v스피어, v산, NSX, SD-WAN, 소버린 클라우드, 카본블랙, 애니웨어 워크플레이스 등은 고객들이 보다 스마트하게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보안 역시 특히 강조하는 요소 중 하나다. VM웨어는 2019년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기업 카본블랙을 인수한 이후 스스로를 보안 기업이라고 말해온 바 있다. 카본블랙을 VM웨어 포트폴리오에 완전히 녹여냈다는 것이 VM웨어의 설명이다.
폴 시모스(Paul Simos) VM웨어 부사장은 “보지 못한다면 보안을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 보안이나 오케스트레이션 모두 가시성이 근간이 된다. 내재적 보안(Intrinsic Security) 보안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NSX와 카본블랙으로 직접적인 보안 환경을 구축하고, 탄주를 통해 보안이 갖춰진 앱을 개발하며, 아리아를 통해 클라우드와 앱에 대한 전반적인 가시성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한편 익스플로어 싱가포르에는 세션 발표에 더해 VM웨어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의 부스 전시와 개별 네트워킹, 직접 제품을 시연해보는 핸즈온 등이 마련됐다. 싱가포르를 찾은 동남아시아 지역 미디어 및 시장조사기관 애널리스트들과는 VM웨어 싱가포르 사무실 투어도 진행했다. 투어에서는 VM웨어 임직원들이 직접 VM웨어 솔루션의 데모 시연 및 근무 환경 등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