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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익스플로어] 주목받는 데이터 주권, ‘소버린 클라우드’ 뛰어든 VM웨어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세계 각국이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름이나 전화번호 등 전통적인 개인정보뿐만 아니라, 개인이 생성하는 온라인 정보나 데이터에 대한 주권을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RP)이 대표적이다.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개인정보보호법과 같은 규제를 주시하는 이유는 ‘데이터 주권’ 때문이다. 자국의 데이터를 제3국 기업이 이용 및 저장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가 확산되면서 클라우드 인프라에 각종 데이터를 보관 및 활용해야 할 글로벌 기업들은 비즈니스에 영향을 받고 있다.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들로서는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사업을 이어가는 새로운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 VM웨어가 최근 힘을 싣고 있는 ‘소버린 클라우드(Sovereign Cloud)’가 그 예다.

VM웨어는 15일부터 16일까지 싱가포르서 개최한 ‘VM웨어 익스플로어 2022 싱가포르’서 자사 기술 및 향후 청사진에 공개했다. 이중에는 최근 발표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소버린 클라우드는 ‘독립적’, ‘자주적’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소버린과 클라우드를 합친 용어다. 규제가 있는 국가에 데이터센터를 둠으로써 데이터 자주권을 지키도록 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클라우드 기업은 규제가 있는 국가에서도 사업을 할 수 있고, 해당 국가 소비자는 자국의 법을 준수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구조다.

2021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공개한 ‘신기술 하이퍼 사이클’에 포함된 소버린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에 민감한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오라클 등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VM웨어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VM웨어는 지난 8일 열린 VM웨어 익스플로어 2022 유럽서 소버린 클라우드가 데이터 수익화와 데이터 주권 사이의 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버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구축해 최신 워크로드를 캡처하고, 지속적인 규정 준수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을 간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VM웨어의 소버린 클라우드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 ‘클라우드 파운데이션’,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NSX’,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아리아’, 컨테이너 관리 플랫폼 ‘탄주’ 등의 솔루션으로 구성된다. 데이터 주권 규정 준수 및 보안, 제어 등의 기능을 갖췄다. 현재 VM웨어의 소버린 클라우드 공급자는 전 세계 27개사다.

소버린 클라우드의 수요는 현재 유럽에 집중됐다. 다만 세계적인 데이터 주권에 대한 니즈와 보안 등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리라는 것이 VM웨어의 진단이다. VM웨어는 유럽에서 크게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를 동남아시아 및 한국에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폴 시모스 VM웨어 부사장
폴 시모스 VM웨어 부사장

폴 시모스(Paul Simos) VM웨어 부사장 겸 동남아시아 및 한국 관리 책임자는 한국에서의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에서도 소버린 클라우드 수요가 있다. 우리는 클라우드 데이터 주권의 시대에 살고 있고, 규제준수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하다”며 “동남아시아와 한국은 보안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소버린 클라우드가 스타트업보다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에 적합한 개념이라면서도 핀테크와 같은 규제 산업의 경우 규모에 상관없이 필요로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서 “현재 동남아시아 지역에 소버린 클라우드를 출시한 지 3개월가량 지났다. 아직 파트너를 찾는 중이다. 유럽에서 배운 교훈을 토대로 동남아시아 기업들이 클라우드의 장점은 그대로 누리면서 규제는 준수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좋은 파트너를 찾게 된다면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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