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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스페인 정부로부터 250억원 인센티브 지원

- 현금 유치…2024년까지 동박 공장 구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동박 전문업체 일진머티리얼즈의 스페인 투자에 속도가 붙는다. 동박은 얇은 구리 막으로 2차전지 음극재, 반도체 기판 등 원료로 쓰인다.

14일 일진머티리얼즈(대표 양점식)는 유럽법인 ‘IMS Technology Europe’이 스페인 정부로부터 250억원 현금 인센티브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까지 200억원, 2023년 50억원을 지원받는다.

유럽연합(EU)은 스페인에 공적자금지원 프로젝트 자금 700억유로(약 98조4000억원)와 페르테를 통해 전기차와 2차전지 제조 및 관련 밸류체인 기업을 대상으로 30억유로(약 4조1050억원)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페르테는 EU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과 친환경 전환을 위해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일진머티리얼즈가 받게 될 250억원은 페르테 예산 30억유로 중 이번에 집행된 8억7000만유로(약 1조2100억원)의 일부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카탈루냐주에 2024년까지 3만톤 규모 전기차용 일렉포일(동박) 공장을 신규 증설할 계획이다. 아울러 최대 10만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부지를 확보해 시장 상황에 맞춰 단계적으로 증설할 예정이다.

한편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 5월 스페인을 유럽 전기차 허브로 구축하는 폭스바겐그룹 프로젝트 ‘Future: Fast Forward (F3)’ 컨소시움에 포함됐다. 국내 소재사로는 유일하다.

해당 프로젝트는 스페인 역사상 단일 투자로 최대 규모다. 2023년까지 25만대 전기차 운행이 목표다.

양점식 일진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투자금은 전기차 핵심 시장 유럽에 경쟁력 있는 생산거점을 건설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2023년 지방정부 투자 보조금(Regional AID) 유치도 준비 중”이라며 “스페인 공장에서는 ‘RE100’을 충족시키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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