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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컨콜] SKT, 통신·신사업 성장에 '호실적'… AI컴퍼니 전환(종합)

[디지털데일리 백지영 강소현 기자] SK텔레콤이 올 3분기 5G 가입자 증가와 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이런 매출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봤다.

중장기적인 성장 전략도 공유됐다. 모든 전략의 기저엔 인공지능(AI)이 깔려있다. 기존 무선사업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추진하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솔루션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의 지분 인수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의 글로벌 시장 진출은 그 출발선이다.


10일 SK텔레콤은 3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 증가한 4조3434억원, 순이익은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등이 제외되며 66.7% 감소한 24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조1226억원, 영업이익은 3887억원으로 각각 3.1%, 21.6% 성장했다. 별도 순이익은 하나카드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92.6% 증가한 3051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 성장한 1조442억원, 797억원을 달성했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회복에 따른 이동통신 매출 성장 및 신규사업 성과과 마케팅 비용 및 감가삼각비 하향 안정화에 따른 것이다.

미디어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6% 증가한 3956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수급이 개선으로 월정액과금(PPM) 가입자 증가와 관련 매출이 증가했다. 또, 신규 광고매체 추가와 AI 타겟팅 경쟁력이 강화됐고, 버추얼스튜디오(팀스튜디오) 구축으로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9% 성장한 매출 3785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403억원으로 31.3% 증가했고, 클라우드 매출은 게임, 금융, 미디어 산업 중심으로 매니지드 서비스(MSP) 수주가 이어지며 90.2% 늘어난 31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누적 매출액 규모는 1조원을 상회한다.

AIVERSE 사업의 경우, 3분기 'T우주' 이용자가 140만명을 돌파하고 3분기 구독 사업의 총 상품 판매액(GMV)은 15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누적 410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연간 목표인 5500억원 달성 청신호가 켜졌다. '이프랜드' 누적 사용자수가 1280만명을 기록했으며, 경제 시스템 도입을 위한 ‘이프랜드 포인트’가 적용됐다.

◆ 4분기 실적도 긍정적 전망…로밍매출 턴어라운드

SK텔레콤은 올 4분기에도 이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통상 4분기에는 광고선전비·임대료·관리비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는 가운데 실적 개선에 문제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율적인 비용 집행으로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로밍사업 매출도 턴어라운드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로밍사업은 여행객에 의존하는 구조상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발발 이후 가장 큰 매출 타격을 입었다. 실제 2021년 연간 로밍사업 매출은 코로나19 발발 이전과 비교해 15%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 3분기 로밍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라며 “로밍 할인 프로모션 등 활발한 마케팅 전개로 로밍사업 매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수준까지 회복되진 않았지만, 과거와 달리 로밍 사용 비율이 늘면서 매출을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컴퍼니로의 도약 가속화…코난테크놀로지 지분 인수

올 4분기 SK텔레콤은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화한다.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도 이런 전략의 연장선상에서 추진됐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엔진 및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AI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SK텔레콤은 독보적인 기술을 가진 코난테크놀로지와의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AI 핵심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미 ‘공동 시너지 TF’를 발족한 가운데 AICC·비전AI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기존 유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에서 AI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T우주와 이프랜드 등에 AI 기반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고객관계를 만드는 한편, AI가 필요한 타 산업군을 찾아 투자하고 기술을 확산시키는 AI+X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AI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11월 중 이프랜드 48개국서 출시…커스터마이징 서비스 제공

구독서비스와 메타버스 등 ‘AIVERSE(AI와 Universe의 합성어)’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턴 수익성 개선에도 집중한다.

특히 SK텔레콤은 오는 11월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전세계 48개국에서 출시한다. 글로벌 출시 시점에 또 한번 대대적인 서비스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경제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SK텔레콤은 48개국 가운데 반응도가 높은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하는 한편, 각 지역의 파트너와 현지 시장을 타겟하기 위한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파트너가 보유한 서비스를 토대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글로벌 시장에서 화제성 높은 지적재산권(IP)를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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