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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이용자 갈등 일단락, 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 취하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로 불거진 이용자와 카카오게임즈 간 갈등이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이용자 단체가 카카오게임즈를 상대로 낸 집단소송을 취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보여준 서비스 개선 의지가 이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 대표단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소송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이용자들은 우마무스메 서비스사 카카오게임즈 운영과 소통 방식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며, 서비스 개선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들은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성명문을 발표하고, 지난 8월 실제 말을 동원한 마차시위를 펼쳤다. 하지만 이후에도 이용자 분노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용자단체는 지난 9월23일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소송단 대변인이자 소송대리인인 이철우 변호사는 “궁극적인 소송 목표는 게임 정상화였기 때문에 수시로 카카오게임즈측에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거나 개별 이용자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사측이 이러한 의견을 대부분 반영했음을 확인했고, 내부 회의와 소송 참여자들 의사를 전부 취합해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소송을 진행했던 김성수 단장은 “아쉬운 부분은 남지만 게임 정상화라는 목적을 대부분 달성했다고 본다”며 “한국 첫 게임 소비자 집단소송이었으며 결과적으로 이용자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결과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운영 미숙 논란 이후 지난 9월 이용자와 끝장토론을 벌이는 무제한 간담회를 열고 이용자 목소리를 경청했다. 핵심 문제로 지적받은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기간을 복각하고 지난 9일 공지를 통해 그간 이용자가 요구하던 사항을 이행하거나 이행하기로 약속하는 등 실천적 행보를 보였다.

한편,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하고 국내에서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경주마를 의인화한 우마무스메를 육성해 경마 경주에 출전시키고 인공지능(AI)이나 다른 이용자와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 2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발표에 따르면, 우마무스메는 일 매출 150억원을 달성해 게임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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