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SK텔레콤이 코난테크놀로지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는 이미 ‘공동 시너지 TF’를 발족하고, AICC, 비전AI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은 10일 진행된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지난달 27일 20.77% 지분을 인수한 코난테크놀로지와의 협력에 대해 설명하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검색엔진 및 비정형 빅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기술력을 축적한 AI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김 CFO는 “현재 SK텔레콤은 에이닷(A.), AI 음성 처리 등 다양한 AI 사업을 진행 중인데, 중요한 것이 역량과 스킬셋 확보”라며 “이를 위해 내부 인재 채용을 진행 중이지만 관련 기술과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한 코난테크놀로지와 전략적인 협력을 통해 AI 핵심기술 확보와 역량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봤다는 설명이다. 양사 간 공동 시너지 TF를 발족하고 시너지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유선통신과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등 주요 사업에 AI를 적용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새로운 고객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환석 SK텔레콤 경영전략 담당은 “SK텔레콤은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을 이롭게 하는 AI컴퍼니로의 도약을 목표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3가지 전략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서비스와 제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전 과정을 기존과 달리 전체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개선할 계획이다. 또, T우주와 이프랜드 등에 AI 기반 기술과 콘텐츠를 적용해 새로운 고객관계를 만들 계획이다.
성장형 AI서비스로 출시한 에이닷은 고객 이용 확대를 위한 킬러서비스 발굴에 집중한다. T우주의 경우, 고객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데 AI를 활용한다. 이밖에 AI가 필요한 타 산업군을 찾아 투자하고 기술을 확산시키는 AI+X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 이 과정에서 AI스타트업 투자 등을 적극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추진 중인 도심항공교통(UAM)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UAM 사업은 정부의 로드맵에 맞춰 오는 2025년 국내 최초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민용 SK텔레콤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UAM 기체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을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상용화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K-UAM 사업에 참여해 관련 기술의 완성도도 높여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엔 전남 고흥에 5G 상공망을 구축하고, 대구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2025년 상용화 달성 위한 로드맵으로 2023년 그랜드챌린지 1단계 실증 진행, 2024년 2단계 도심지 실증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025년 시범 서비스 시작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