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는 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롤드컵)’에서 T1과의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결승전은 LCK 내전이 성사됐다. 먼저, DRX 주장 ‘데프트’ 김혁규를 비롯해 ‘킹겐’ 황성훈, ‘표식’ 홍창현, ‘제카’ 김건우, ‘베릴’ 조건희가 출전했다. T1에서는 ‘페이커’ 이상혁과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이 나섰다.
이날 DRX는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3세트를 패하면서 평정심을 찾는데 주력했다. 4세트에선 킹겐이 아트록스를, 표식이 마오카이를 내세우며 대활약했고 이들은 다시 동점 상황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5세트에서 구마유시에게 바론을 뺏기는 등 잠시 주춤할 수 있는 상황이 연출됐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DRX는 결국 우승을 차지했고, 트로피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결승전 MVP는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준 황성훈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2014년 창단된 DRX는 롤드컵 기준으로 8강 진출이 최고의 성적이었다. 그러나 올해 롤드컵 및 오늘(6일), 그 역사를 다시 썼다. 특히 선수 생활 10년 만에 생애 첫 롤드컵 우승을 달성하게 된 주장 김혁규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우승 소감으로 “제가 데뷔하고 나서 하루도 빠짐없이 상상했던 일인데, 그게 현실이 돼서 정말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가 이 자리에 서게 된다면 제가 세상에서 제일 잘한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이 자리에 서보니 저를 포함한 저희 팀이 잘하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라며 “저희 팀원들과 감독, 코치 등 모든 관계자 및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DRX는 이번 우승으로 소환사의 컵과 다이아몬드가 박힌 챔피언십 반지, 상금 222만5000달러(한화 약 28억원)에 라이엇게임즈가 출시한 디지털 상품 수익 일부를 더한 총상금 중 22%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