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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사회 독립성 유지”… 6년 만에 임시주총, 허은녕·유명희 사외이사 선임

- 경기 용인시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 진행
- 에너지 전문가 허은녕, 경제통상 전문가 유명희…“회사 경쟁력 강화 기대”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삼성전자가 6년 만에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사외이사 선임을 마쳤다. 새 사외이사 2명은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다.

이날 임시주총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부회장)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내년 3월 개최 예정인 정기주총에서 사외이사를 선임할 수도 있었으나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번 임시주총을 마련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3일 삼성전자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임시주총을 여는 것은 지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사내이사로는 한 대표와 ▲삼성전자 경계현 대표(사장) ▲삼성전자 노태문 모바일익스피리언스(MX)사업부장(사장) ▲삼성전자 박학규 경영지원실장(사장) ▲삼성전자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참석했다. 또 ▲김한조 ▲김종훈 ▲김준성 삼성전자 사외이사도 함께했다. 김선욱 사외이사는 외부 일정으로 자리하지 못했다.

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 한 대표는 “신규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기 위해 오늘 총회를 개최했다”라고 운을 띄었다.

삼성전자 이사회 내 사외이사는 기존 6명이었으나 현재 4명이다.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이후 4월 한화진 전 사외이사가 환경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사임했다. 이후 5월 박병국 전 사외이사가 별세해 인원이 줄었다.

현재 삼성전자 이사회 구성은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6대 5 비중에서 4대5로 사내이사가 더 많은 상태다. 현행 상법상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총수 과반수, 최소 3명 이상을 사외이사로 선임해야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허은녕 서울대학교 교수와 유명희 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후보로 선출했다.



허 교수는 에너지와 자원, 환경 분야 전문가다. 1996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 공과대학에서 교수직을 맡고 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부터 6년 동안 산업부에서 ▲기획단장 ▲국장 ▲실장 ▲본부장을 역임했다. 본부장직을 맡던 2020년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입후보 최종 결선에 오르는 등 경제통상 전문가로 활약하기도 했다. 작년 8월 공직생활을 마친 뒤 서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로 있다.

한 대표는 “허 교수는 에너지 및 환경 관련 정책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가 한층 더 중요해진 상황에서 회사 환경 경영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또 “유 전 본부장은 앞으로 (삼성전자가) 글로벌 무역 경쟁 상황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언급했다.
이날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 41억8688만410주 중 36억9655만6302주(88.29%)가 허 교수 사외이사 선임 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유 전 본부장은 41억5552만1157주(99.25%)를 받아 사외이사에 선임됐다. 두 사외이사의 공식 충원은 2023년 3월 정기주총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의 전체 주주는 올해 9월19일 기준 601만4851명이다. 발행한 주식 총수는 67억9266만9250주다. 보통주 59억6978만2550주와 우선주 8억2288만6700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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